인싸템 ‘흑설탕’ 버블티… 칼로리와 당 함량은 위험 수준
인싸템 ‘흑설탕’ 버블티… 칼로리와 당 함량은 위험 수준
  • 양세정
  • 승인 2019.05.0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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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건강해보이는 ‘흑설탕’… 상당수 제조음료가 높은 칼로리에 당 함량  
열량은 최대 609.85㎉… 음료 다수가 300㎉ 훌쩍 넘어
최근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가 내놓은 흑설탕 버블티 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양세정 기자
흑설탕 버블티 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열량은 최대 61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양세정 기자

[스마트경제] 최근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가 내놓은 흑설탕 버블티 음료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흑설탕 시럽을 넣어 제조해 얼핏 건강해보이지만 음료 상당수가 높은 열량과 당 함량을 보여 섭취시 주의가 필요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흑설탕 버블티 열풍을 불고 온 곳으로 대만 대표 브랜드인 ‘타이거슈가’와 ‘더앨리’가 꼽힌다. 

타이거슈가는 대만에서 시작된 국제적 흑설탕밀크티 브랜드다. 대만을 다녀온 여행객들이 SNS에서 각종 인증샷을 올리면서 입소문을 탔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 3월 8일 홍대에 국내 1호점 오픈, 지난달 24일에는 강남점을 열었다. 이달에는 명동에 직영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상해, 대만 기반 더앨리 역시 SNS로 입소문을 탄 후 지난해 9월 신사동에 국내 1호점 오픈, 현재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직접 생산하고 삶은 타피오카인 디어리오카가 특징으로 ‘브라운슈가 디어리오카 밀크’가 대표 제품이다.

SNS를 타고 흑설탕 버블티 인증샷이 이어지자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 업계도 속속 메뉴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커피빈, 빽다방, 요거프레소는 3월, 공차코리아는 지난달 흑설탕 제조음료를 출시했다.

흑설탕, 브라운 슈가, 블랙펄 등 이름은 다양하지만 인기 비결은 단연 ‘비주얼’이다. 졸여 넣은 끈적한 흑설탕 시럽이 흰 우유와 섞여 컵 벽면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보는 재미를 자극한다. 차가운 우유에 따뜻한 흑설탕 타피오카펄을 섞으면 달짝지근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흑설탕 시럽에 크림이 포함된 음료가 다수인만큼 열량과 당 함량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표=양세정 기자
흑설탕 시럽에 크림이 포함된 음료가 다수인만큼 열량과 당 함량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표=양세정 기자

다만, 흑설탕 시럽에 크림이 포함된 음료가 다수인만큼 열량과 당 함량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1일 공차, 커피빈, 빽다방, 요거프레소를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9개 중 8개 음료가 300㎉를 넘었다. 빽다방 블랙펄밀크티는 609.85㎉로 가장 높았다. 빽다방 블랙펄라떼와 공차 브라운슈가 치즈폼 스무디는 400㎉대, 뒤를 이어 음료 5종이 300㎉대를 기록했다. 

빽다방 관계자는 “블랙펄밀크티같은 경우 음료 제조시 생크림이 들어가 칼로리가 높은 편이다”며 “흑당 시럽이 4번 들어가는데 이를 조절해 열량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공차 대표메뉴인 ‘블랙밀크티+펄’이 454g에 363.6㎉인 것에 비하면 흑설탕이 들어간 제조음료가 타 버블티에 비해 주목할만큼 높은 열량은 아니다. 다만 졸인 흑설탕과 시럽으로 첨가당이 상당수 들어간만큼 섭취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일 당류 섭취량은 자연당과 첨가당을 합해 하루 100g, 첨가당인 경우 50g로 섭취기준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영양학회 역시 ‘2015 한국인 영양 섭취기준’에서 총당류 섭취량은 총 에너지섭취량의 10~20%(50~100g), 특히 식품의 조리 및 가공 시 첨가되는 첨가당은 총 에너지섭취량의 10%(50g) 이내로 섭취하도록 하고 있다.

첨가당의 주요 급원으로는 설탕, 액상과당, 물엿, 당밀, 꿀이 해당한다. 흑설탕 제조음료 다수가 40g대로 당을 함량한만큼, 첨가당 50g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한국영양학회 관계자는 “제조음료 중 열량이 높은 것이 많지만 섭취 기준으로 제한을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어린이 기호식품을 주로 판매하는 100개 이상 가맹점을 보유한 프랜차이즈에 한해서 영양 표시가 의무”라며 “카페 역시 위 조건에 해당되면 매장 안이나 주문 시 영양표시가 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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