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업 리포트] LED스크린, 한국의 신기술이 영화를 바꾼다
[영화산업 리포트] LED스크린, 한국의 신기술이 영화를 바꾼다
  • 황성운
  • 승인 2018.04.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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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의 스크린X, 롯데시네마와 삼성전자가 함께 한 '시네마 LED' 스크린. 한국의 앞선 IT기술력과 결합한 국내 영화산업이 세계 영화계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영화의 고정관념을 뒤집으며 영화 역사를 새로 쓴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LED 스크린'은 영화산업의 판도 변화를 예고한 120년 영화사에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직접 광원을 적용한 시네마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보는 것은 혁신적인 변화라고 입을 모은다. 

영화산업은 영사기 기반으로 발전해 지금은 프로젝트 기반의 디지털 영사기로 변화했다. LED 스크린은 그런 영사기와 작별을 고하는 기술이다. 영사기 없이 화면 자체가 TV처럼 영상을 보여준다. 기존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깨끗한 화질을 자랑한다. 영화 관련 종사자들은 모두 "영화 상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됐다"고 흥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슈퍼S관'에 설치한 '시네마 LED' 스크린은 가로 10.3m 크기로, 4K UHD 해상도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영화를 관람하는 공간, 즉 극장의 개념을 무너트린다. 기존보다 10배 이상 향상된 밝기로 밝은 대낮에 야외에서도 영화 감상이 가능하다. 

LED 스크린이 영화 관람 공간의 제한을 없앴다면, 스크린X는 영화 관람 방식의 획기적 변화를 도모한다.  

카이스트와 CJ CGV가 개발한 스크린X는 영화관의 전면 뿐만 아니라 좌우 2개 벽면까지 활용해 3개 면에서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지금까지 하나의 스크린만으로 제한된 영상을 보여줬다면 스크린X는 폭넓은 영상과 효과를 통해 더욱 입체적인 영상물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 영화 산업의 중심지인 할리우드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무응대'였던 초기 스크린X는 현재 제작과정에서부터 협의하고, 만들어가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전 세계적인 흥행작 마블 스튜디오의 '블랙팬서' 역시도 스크린X 공동작업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그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아바타'가 이끈 3D 혁명처럼, 스크린X도 영화산업을 이끄는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잇는 상황이다. 오히려 국내보다 할리우드에서 다수의 스크린X 상영관을 만날 수 있고, 영화 관람의 새로운 방식을 전해주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여전히 한국 영화계에 문을 닫은 아카데키 수상도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을 정도다. 스크린X 기술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만남도 늘어나고 있는만큼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부문에서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현실화된다면, 그건 곧 '스크린X' 혁명이다. 

이와 함께 CJ CGV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오감 체험 특별관 4DX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4DX는 특수 환경장비와 모션의자를 결합한 상영관으로, 영화 장면에 맞춰 바람이 불고, 물이 튀고, 냄새가 나는 등 오감 효과를 선사하고 있다. 이 역시도 새로운 영화 관람 트렌드로 잡아가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신기술이 영화산업을 바꿀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황성운 기자 jabongdo@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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