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완성차, 4월 판매량 전년대비 6.1% 감소… 국내 '선방' 해외 '부진'
5개 완성차, 4월 판매량 전년대비 6.1% 감소… 국내 '선방' 해외 '부진'
  • 한승주
  • 승인 2019.05.05 1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 국내외 판매량 66만1941대… 국내 완성차업체 해외판매 크게 감소
신차 효과, 5월부터는 해외에서도 서서히 나타날 것
국내 자동차업계 5개사. 사진=연합뉴스
국내 자동차업계 5개사.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국내 5개 완성차업체가 해외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하며 지난달 국내·외 시장 판매량이 66만1941대에 그쳐 전년 동기대비 6.1%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3일 현대차·기아차·쌍용자동차·한국GM·르노삼성차 등에 따르면 국내 5개 완성차업체들은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에 비해 1.6% 증가한 13만6296대의 차량을 판매했지만 해외시장에서 7.9% 감소한 52만564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대차, 내수판매는 선방…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부진

신형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2019년 4월 국내 7만1413대, 해외 29만7512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36만892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5.8%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현대차의 세단은 2만6015대가 판매됐다.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186대 포함)가 1만135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뒤를 이어 쏘나타(LF 2529대, LF 하이브리드 모델 179대 포함) 8836대, 아반떼 5774대순이었다.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신형 쏘나타는 누적 계약 대수가 2만대를 돌파한 것은 물론 전년 동기 대비 55.0%의 판매 성장세를 보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RV차량은 2만2295대가 팔렸다. 싼타페가 6759대로 1위를 달렸고 팰리세이드가 6583대, 코나(EV모델 1729대 포함) 4730대를 각각 나타냈다. 팰리세이드는 출시 이후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3805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900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EQ900 25대 포함)가 2806대, G80가 1930대, G70가 1662대 판매되는 등 6398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과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위축 등이 실적악화의 주 원인"이라며 "미국에 투입되는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내수·해외판매 모두 위축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2000대, 해외 18만5773대 등 전년 동기대비 5.3% 감소한 22만 777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6.0% 감소, 해외 판매는 2.5% 감소한 수치다.

국내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6110대)'로 지난해 4월부터 1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모닝(4085대)'이 가장 많이 팔렸으며 'K5(3712대)', 'K3(3626대)', 'K7(2632대)' 등 1만7606대가 판매됐다.

RV차량은 '쏘렌토' 4452대, '니로' 2953대, '스포티지' 2628대 등 1만8259대가 판매됐다. 특히 니로는 지난 3월 출시된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니로'의 본격 판매로 1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891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6135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향후 출시를 앞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SP2', '모하비' 상품성 개선 모델, K7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을 앞세워 판매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공격적인 신차 출시, 신흥시장 본격 공략, 친환경차 글로벌 리더십 확보 등으로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쌍용차, 내수판매 26.5% 증가… 티볼리 역대 최다실적

티볼리 아머. 사진=쌍용자동차
티볼리 아머.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1만271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3%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26.5% 증가한 1만275대, 수출은 13.1% 감소한 2438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판매 실적에 힘입어 누계 판매 역시 전년 대비 14.4%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내수판매에선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 '티볼리'의 선전의 영향이 컸다. 특히 티볼리는 올 들어 최대 실적인 3967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지난 3월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 등 신차들이 글로벌 시장에 첫 선을 보이며 수출 라인업 개편이 진행되고 있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으나 누계로는 전년 대비 4.8%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국GM, 내수실적 견인한 말리부·스파크

한국GM은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합쳐 3만9242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19.6% 증가한 6433대, 수출은 1.2% 감소한 3만2809대를 각각 나타냈다.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볼트 EV' 등 쉐보레의 주력 제품 라인업이 선전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스파크와 말리부는 각각 2838대, 1151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8.5%, 99.8%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쉐보레는 지난달 말 선수금 없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스파크와 말리부 디젤 모델에 한정해 각각 최대 36개월, 최대 48개월 전액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트랙스는 1057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0.7%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볼트 EV는 452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 파업 여파로 여전히 부진… LPG 모델 선전으로 ‘위안’

도넛 모양의 LPG 탱크를 장착한 SM7 LPi.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도넛 모양의 LPG 탱크를 장착한 SM7 LPi.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1만3720대의 차량을 판매하는데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6%나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내수는 전년 동기대비 10.5% 감소한 6175대, 수출은 53.4% 감소한 7545대에 그쳤다. 다만 지난 3월보다는 하락폭이 줄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4월 내수와 수출 모두 노사이슈 및 경쟁사의 주요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며 “이는 지난 3월 26일부터 시행한 LPG 모델 일반 판매가 긍정적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SM6의 경우 전월 대비 4.8% 감소한 1713대가 판매됐지만, LPG 모델 판매는 전월 대비 106% 증가한 1090대를 기록했다. LPG 모델 비중이 63.6%로 전월 29.5%보다 34.1% 증가한 실적을 거둔 셈이다.

SM7은 601대가 판매되며 전월 대비 92% 증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 중 LPG 비중이 98%로 LPG 모델 판매증가가 전체 판매증가로 이어졌다.

한편 르노삼성차 대표 모델로 자리한 'QM6'는 전체 판매물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주력 모델인 가솔린 판매는 소폭 증가했다. QM6는 지난달 2752대가 판매되며 전월 대비 실적은 4.1% 감소했지만, 가솔린 비중은 전월 대비 5% 증가했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