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 “제2·제3의 나보타로 신화 이어간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 “제2·제3의 나보타로 신화 이어간다”
  • 김소희
  • 승인 2019.05.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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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기대작 ‘DWN12088’, 올 상반기 글로벌 임상 1상 진행 예정
항궤양제, 당뇨치료제, 만성통증치료제 등 우수한 파이프라인 보유
박 센터장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 대웅제약 연구개발 가치 인정 받을 것”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미국과 유럽에서 시판허가 승인을 획득하면서 제약사(史)의 한 획을 그은 가운데 '제2의 나보타'를 만들기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미국과 유럽에서 시판허가 승인을 획득하면서 제약사(史)의 한 획을 그은 가운데 '제2의 나보타'를 만들기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대웅제약

[스마트경제] 대웅제약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 ‘나보타’를 이을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그 동안 연구개발(R&D)해 왔던 것에 대한 성과들이 속속 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나보타’를 이을 대웅제약의 기대작은 항섬유화제 ‘DWN12088’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은 최근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차세대 항섬유화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DWN12088’을 ‘제2의 나보타’로 꼽았다.

섬유증이란 장기나 조직이 딱딱해지는 증상이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이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사진=김소희 기자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사진=김소희 기자

박 센터장에 따르면 ‘DWN12088’은 대웅제약이 ‘First-in-Class’로 개발하고 있는 PRS 섬유증치료제로, 향후 대웅제약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DWN12088’은 경쟁물질 대비 낮은 용량에서 동등 이상의 섬유증 개선효과와 폐 기능 개선효과가 확인됐다. 또 기존 약물 대비 10배 이상의 넓은 안전역을 확보해 상대적으로 낮은 부작용 발생 정도를 보였다.

대웅제약은 현재 섬유증 질환 중 치사율이 가장 높은 특발성 폐섬유증(IPE)으로 ‘DWN12088’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섬유증 특성상 인체 장기 대부분에서 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피부 섬유증(SSc), 신장섬유증, 간섬유증(NASH), 심장섬유증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방침이다.

실제 대웅제약은 피부섬유화 마우스 모델에서 섬유증 개선으로 인한 피부두께 감소 효과와 콜라겐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을 통한 치료제 개발도 모색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글로벌 임상 1상을 시작으로 글로벌 신약 기술수출의 가능성을 높여 2023년에 조건부 허가를 받고 2025년 정식 발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보다도 개발단계에서 가장 앞서 있고 시스템·인프라도 가장 우수하다. 이에 많은 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이와 관련해 20군데와 파트너링을 위한 미팅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박준석 센터장 “대웅제약 연구개발 가치를 인정 받는 해 될 것”

대웅제약은 현재 △APA 항궤양제 ‘DWP14012’ △SGLT2 당뇨치료제 ‘DWP16001' △Nav 만성통증치료제 ’DWP17061‘ △JAK3/BTK 자가면역치료제 ’DWP212525‘ △ITK/BTK 자가면역치료제 ’DWP213388‘ 등을 연구하고 있다.

‘DWP14012’는 현재 임상 3상 진행단계로 6개의 신약후보 중 개발속도가 가장 빨라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이다. 때문에 항섬유화제인 ‘DWN12088’ 만큼 박 센터장을 비롯해 대웅제약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WP16001’은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약물로, 2상 임상시험 승인(IND)을 신청했다. 

다만 ‘DWP16001’의 경우, 국내에 이미 동일 계열의 제품이 다수 출시된 상황이어서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낮은 실정이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이 현재 개발 중인 6가지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이 현재 개발 중인 6가지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하지만 박 센터장은 △경쟁물질 대비 낮은 유효용량 △약효지속성을 높인 혈당강하효과 및 높은 치료 달성률 △경쟁물질 대비 작은 정제 등 차별화된 강점이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박 센터장은 “연구를 통해 처음 물질을 도입했을 때보다 잠재력이 크고 가치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올해 9월에 열리는 유럽 당뇨학회 발표를 통해 궁금증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적은 용량으로도 우월한 혈당강하효과를 보였다. 그 만큼 성분의 함량을 줄이고 약의 크기도 2배가량 줄여 결과적으로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약의 복용편의성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DWP17061‘은 올 하반기 유럽에서 임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존 약물 대비 안전성을 확보한 동시에 우수한 효과도 나타내 ’제2·제3의 나보타‘가 될 수 있다는 게 박 센터장의 얘기다.

박 센터장은 “이제는 우수한 파이프라인의 가시적인 성과로 ‘대웅제약이 신약개발의 대표주자’라는 것을 보여줄 차례다. 올해만 7~8개 국제학회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그 동안 대웅제약 특히, 신약에 대한 가치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내년엔 대웅제약과 대웅제약 연구개발이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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