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식혜부터 불닭 피자까지… 식품업계 콜라보 시너지 활활
마블 식혜부터 불닭 피자까지… 식품업계 콜라보 시너지 활활
  • 양세정
  • 승인 2019.05.0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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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출시 맞춰 한정판 패키지 제품 인기
파파존스피자-불닭‧페리카나치킨-진짬뽕 등 외식업과 식품기업 협업도 활발
최근 식품업계는 기업간 협업을 통한 식품 출시에 한창이다. 사진=팔도
최근 식품업계는 기업간 협업을 통한 식품 출시에 한창이다. 사진=팔도

[스마트경제] 최근 식품업계는 기업간 협업을 통한 식품 출시에 한창이다. 패키지 디자인 콜라보레이션은 물론, 각사 특색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유통가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출시에 발맞춰 마블 캐릭터를 입힌 제품을 쏟아냈다. 종류를 막론하고 마블 캐릭터를 담은 상품이 크게 주목받았다. 식품업계도 빠지지 않고 반짝 특수에 열을 올렸다. 

코카콜라는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담은 한정판 코카콜라제로를 지난달 일찌감치 판매해 화제가 됐다.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파트너십을 체결한만큼, 아이언맨‧캡틴 아메리카‧헐크‧토르‧블랙 위도우 등 인기 캐릭터 11명을 패키지에 녹여냈다. 

팔도는 지난달 22일 비락식혜 어벤져스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하면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스파이더맨을 입힌 비락식혜에 희소한 마블 매니아 마그넷 등 굿즈 등을 담아 마니아층에게 큰 관심을 얻었다. 11번가 단독으로 1111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 해당 세트는 빠르게 완판됐다. 현재 어벤져스 한정판 비락식혜 3종만 판매하는 중으로,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마블 마케팅 신드롬 뒤에는 최근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취향을 위해 아낌없이 소비하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유통업체와 인기 아이돌, 웹툰 캐릭터와 같이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이들간 협업은 이미 일상적인 수준이다.  

실제로 옥션이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한주간 ‘덕질 어디까지 해봤니?’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온라인 고객 10명 중 9명은 덕질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가운데 상당수는 덕질을 위한 월평균 지출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5만원 내외를 사용한다는 응답이 29%로 가장 높았지만, 20~50만원대도 41%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들은 비용뿐 아니라 시간도 아낌없이 좋아하는 것에 투자한다고 답했다. 온라인 광클 대기는 물론, 회사 연차내기, 매장 밤샘 줄서기까지 해봤다고 응답했다. 주로 여성은 연예인, 남성은 게임에 빠져봤다고 답했다. 

서은희 옥션 마케팅실 실장은 “최근 취향소비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나의 만족을 위한 덕질 라이프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자체를 중심으로 협업하는 식품 기업도 늘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제품 자체를 중심으로 협업하는 식품 기업도 늘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한편 패키지 콜라보레이션에 그치지 않고 제품 자체를 중심으로 협업하는 식품 기업도 늘고 있다. 최근 파파존스피자와 페리카나치킨은 각각 삼양식품, 오뚜기와 손잡고 신제품을 출시했다. 두 곳 모두 다른 식품기업과 협업한 것은 최초다. 

파파존스는 지난달 삼양식품과 콜라보레이션한 ‘불닭 피자’ 2종을 출시했다.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등 중독성있는 매운 맛으로 유명한 것을 반영, 피자 업계 최초로 불닭소스를 입힌 메뉴를 출시했다. 

파파존스 관계자는 “최근 먹방(먹는 방송)을 비롯해 소비자들이 새로운 경험, 매운 것 등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출시하게 됐다”며 “당초 한정판으로 출시됐지만, 소비자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 정식 메뉴 론칭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매운 맛 라면으로 삼양식품이 단연 1위라면, 짬뽕 대표 주자로는 오뚜기가 꼽힌다. 페리카나치킨은 지난 3일 신제품 ‘누꼬진짬뽕’을 출시했다. 오뚜기 진짬뽕 소스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메뉴는 페리카나 창립 이래 최초로 선보인 협업품이다. 누들과 꼬꼬(치킨) 합성어이자 세트형식으로 이뤄진 누꼬 두번째 메뉴다. 페리카나 측은 오뚜기가 바르고 건강한 이미지를 가진 식품 기업인데다, 진짬뽕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을 반영해 해당 제품을 정식 메뉴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이 인지도 있는 제품이나 캐릭터, 아이돌과 협업하면 해당 소비자층을 어느 정도 끌어들일 수 있어 리스크가 덜하다”며 “기존 업체 경우에는 다시 한 번 소비자에게 상기될 수 있어 서로 윈윈인 셈”이라고 말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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