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미국의 전자담배업체 쥴 랩스(JUUL LABS)가 폐쇄형 시스템(CSV)의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을 내세워 한국 출격을 예고했다. 여기에 한국의 KT&G와 일본의 죠즈 재팬 리미티드(JOUZ Japan Limited)도 해당시장에 출사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한·미·일 CSV 전자담배 대전’이 올해 하반기 벌어질 전망이다.

5월 말부터 국내 담배 시장에 새로운 타입인 ‘CSV 전자담배’가 속속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때처럼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SV 전자담배는 니코틴 용액이 충전된 팟(POD)을 끼워 피우는 방식의 전자담배다.

쥴 랩스는 이달 말 담배업체 중 가장 먼저 한국에 CSV 전자담배 브랜드인 ‘쥴’을 선보인다. ‘쥴’은 2015년 5월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후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으로 그 영역을 넓힌 제품이다.

한국은 쥴 랩스가 아시아 국가 중 처음 진출하는 국가로, 이를 위해 쥴 랩스는 지난해 12월 한국지사인 쥴랩스코리아유한회사를 설립했다. 광화문 등에는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예정)했다.

쥴랩스코리아 관계자는 “본사가 있는 미국에서 3년 전에 론칭했으며 거점국가인 영국 등을 비롯한 유럽국가 전반에 진출해 있다”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이 최초 진출 국가로, 이달 말 출시와 함께 향후 계획 등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 뒤를 이어 한국의 KT&G와 일본의 죠즈 재팬 리미티드도 CSV 제품을 내놓는다.

KT&G는 CSV 전자담배를 출시하기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KT&G는 올해 2월 특허청에 ‘릴 팟키트(lil podkit)’와 ‘팟키트(podkit), ’시드(CIID)‘, ’시드(Siid) 등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또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연회도 개최했다.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KT&G가 빠르면 이번달, 늦어도 다음달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lil)'의 흥행돌풍을 이을 CSV 전자담배를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KT&G는 시장 상황과 소비자의 니즈(needs)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기를 모색 중이라는 입장이다.

KT&G 관계자는 “전자담배 시장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꾸준한 모니터링으로 각 상황에 대응 중”이라며 “시장 변화에 맞춘 제품과 서비스로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적절한 대응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죠즈 재팬 리미티드는 CSV 전자담배 3종을 개발했으며, 출격을 위한 채비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한국과 일본, 중국 등에 CSV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죠즈 재팬 리미티드는 최근 중국 심천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담배 전시회인 ‘IECIE’에 참가해 CSV 전자담배 3종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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