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쌍용차 부활 이끌 '신형 코란도'… 세련된 디자인에 다재다능함으로 무장
[시승기] 쌍용차 부활 이끌 '신형 코란도'… 세련된 디자인에 다재다능함으로 무장
  • 한승주
  • 승인 2019.05.13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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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VIEWtiful) 코란도… 시선 압도하는 디자인, 최첨단 기술 갖춰
가성비 높은 코란도… 연비 13.3㎞/ℓ, 가격은 트림별로 2216~2813만원 수준
코란도. 사진=쌍용자동차
코란도. 사진=쌍용자동차

[스마트경제] 쌍용자동차는 최근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3위 자리를 굳건히 하며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쌍용차는 올 1분기 신차효과로 역대 최대매출을 기록했다. 2008년 이후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매년 적자를 기록했던 쌍용차는 올해 흑자전환을 확신하고 있다.

기존의 쌍용차는 티볼리-G4 렉스턴-렉스턴 스포츠 칸으로 이뤄진 SUV라인업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다만 준중형SUV의 부재와 팰리세이드의 등장으로 지난해 말 일시적인 판매부진을 겪기도 했다.

이에 쌍용차는 지난 2월 8년만에 완전변경된 코란도를 출시하며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코란도는 프로젝트명 C300으로 개발에 착수, 약 4년 동안 35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완성한 쌍용차의 야심작이다.

코란도는 사전계약 일주일 만에 3000대 이상이 판매됐고, 3월과 4월에 내수시장에서만 약 4000대가 팔리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6월부터는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경쟁차종의 노후화가 진행되는 만큼 코란도의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란도 전면부. 사진=한승주 기자
코란도 전면부. 사진=한승주 기자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를 ‘뷰:티풀(VIEWtiful) 코란도’로 소개했다. ‘뷰:티풀’은 △시선을 사로 잡는 디자인과 화려한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바라보는 Style VIEW △다른 모델에서 비교할 수 없는 최첨단 기술로 누리는 Tech VIEW △기대를 뛰어넘는 즐거움과 신나는 라이프스타일을 선사하는 다재다능함, Wide VIEW를 함의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코란도의 외관은 ‘로&와이드’ 디자인이 적용돼 가로로는 넓고 낮은 차체로 역동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쌍용차 최초로 적용된 풀 LED 헤드램프, 수직배열된 LED 안개등은 이러한 느낌을 배가시켜준다.

코란도 측면부. 사진=한승주 기자
코란도 측면부. 사진=한승주 기자

측면에서 보면 스텝 하단부까지 감싸는 클린실도어가 눈에 띈다. 탑승공간 플로어가 낮고 클린실도어 덕분에 승하차가 쉽고 하의를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한 쌍용차의 배려심이 느껴진다.

후면부의 보석을 형상화한 LED 테일램프와 스키드플레이트 일체형 리어범퍼는 SUV의 힘이 느껴지도록 디자인됐다.

준중형이지만 551리터에 달하는 트렁크 공간은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동시에 수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이다.

코란도 후면부. 사진=한승주 기자
코란도 후면부. 사진=한승주 기자

다소 무난하다고 느낄 수 있는 외관보다 코란도의 실내 인테리어가 더욱 인상 깊다. 현악기에서 디자인 영감을 받은 대시보드와 디지털 인터페이스인 블레이즈 콕핏이 수입차 못지않은 감성품질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특히 양쪽 도어와 센터부분에 새롭게 적용된 인피니티 무드램프는 취향에 따라 34가지 컬러를 선택할 수 있고 밝기 조절이 가능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클린실도어 / 트렁크 / 대시보드 / 인피니티 무드램프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AVN은 응답성, 디자인 등 어느 요소 하나 부족함이 없다. 모드에 따라 안전 경고, 미디어 플레이는 물론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확인하고 스티어링휠 버튼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

체형에 맞게 위치를 조정할 수 있는 슬라이딩 암레스트와 전동식 요추받침대, 열선이 포함된 통풍시트는 운전자의 피로도를 줄여준다.

코란도의 새롭게 개발된 1.6리터 디젤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는 최고출력 136ps/4000rpm, 최대토크 33.0kg·m/1500~2500rpm를 발휘하며 세 가지 주행모드(Normal, Sports, Winter)는 주행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또 엔진룸과 탑승공간에 흡‧차음재를 적용해 정숙성을 강화했다. 실제로 SUV라는 것을 감안하면 풍절음이나 엔진소음은 타 모델에 비해 크지 않다.

다만 고속에서의 가속성이나 경사가 가파른 언덕길에서의 강력한 힘은 느끼기 힘들다. 험로주행을 경험하진 못했지만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도심주행에서 코란도는 주행성능에 있어 부족한 수준은 아니다.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디지털 클러스터 / 후방카메라 / 차선유지보조시스템 / 공조버튼과 전자식 기어

코란도의 또 다른 강점은 딥컨트롤이다. 딥컨트롤은 카메라와 레이더를 통해 차량 주변을 스캐닝해 위험상황에서 즉각적이고 자율적으로 차량을 제어함으로써 탑승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첨단 차량제어기술이다. 

쌍용차는 딥컨트롤이 적용된 코란도가 상용화 최고 수준인 2.5레벨 자율주행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 주행에서 고속도로와 일반도로에 관계없이 앞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지거나 차선을 벗어나면 경고등과 신호음이 동시에 작동했다.

또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각 종 기능의 민감도를 직접 설정할 수 있어 민감도를 높게 설정하고 주행해보니 거의 손을 놓고 운전해도 될 정도로 만족스러운 수준이 나왔다.

SUV임에도 스티어링 휠 조작이 무겁지 않고 회전반경도 크지 않아 도심에서의 주행이 편리하고 후방카메라 역시 높은 화질로 구현돼 좁은 골목길이나 주차장에서 매우 유용하다.
 
코란도의 연비는 SUV 임에도 불구하고 13.3㎞/ℓ에 달한다. 또 가격은 트림별로 2216~2813만원 수준이다. 개성 있는 실내 디자인, 고도화된 첨단 차량제어기술, 착한가격까지 갖춘 코란도는 쌍용차의 흑자전환을 실현시켜줄 큰 무기임에 틀림없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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