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도 저성장기조에 흔들… 잘나가던 '롯데·신세계·현대百' 실적 하락
백화점도 저성장기조에 흔들… 잘나가던 '롯데·신세계·현대百' 실적 하락
  • 김소희
  • 승인 2019.05.12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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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매출·영업이익 모두 감소, 롯데는 매출 감소, 현대는 영업이익 감소
3대 백화점, 평창올림픽 기저효과 및 일시적인 비용 상승 영향 꼽아
투자업계 “온라인으로의 빠른 전환으로 오프라인 전반 부진 이어져”
신세계백화점 본점 야경=신세계백화점 홈페이지
신세계백화점 본점 야경/사진=신세계백화점 홈페이지

[스마트경제] 이커머스 공세 속에서도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견조한 실적을 내오던 백화점마저 경기침체로 인한 저성장기조에 주춤하는 형국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빅(Big)3가 받은 성적표가 영 신통치 못했다.

실제 통계청 집계 기준 유통업 중 백화점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2016년 8.95%에서 올해 1분기 8.23%로 줄었다. 반대로 온라인(홈쇼핑)은 같은 기간 16.17%에서 21.10%로 늘었다.

유정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1~2년간 경기 사이클 상에서 채널별 경기 민감도가 차별화 되면서 백화점 채널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여 왔으나, 1분기는 백화점도 소비 부진 영향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들이 판관비 절감 등을 통해 실적개선을 도모하고 있지만 국내 소비경기 자체가 악화되고 온라인과의 경쟁 심화 등 때문에 어려움이 큰 실정”이라며 “ 때문에 그 동안 상대적으로 부침이 적었던 백화점들도 고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0일 올해 1분기 매출 3750억원(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 영업이익 533억원(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라고 공시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인천점 철수와 온라인 일반상품 SSG.COM(쓱닷컴) 합병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면서도 “기존점의 경우, 명품 MD 비중이 높은 대형점포 위주로 고신장하며 5.4% 신장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주경./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본점 주경./사진=롯데쇼핑

이는 비단 신세계백화점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수요 감소 및 온라인과의 경쟁으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1분기 매출 7721억, 영업이익 158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0% 감소됐으며 영업이익은 10.9% 증가됐다.

롯데쇼핑은 해외패션 및 생활가전 상품군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평창 라이선싱 등 일회성 직매입 매출(451억원)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는 동남아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판관비 절감 등 효율적인 운영과 이커머스 사업 강화, 수익성 중심의 상품경쟁력 확보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부터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운영했지만 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주장도 새나온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야경./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4575억원(전년 동기와 유사), 영업이익 984억원(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2018년 매출 호조로 인한 고객 마일리지 충당금(18억원) 추가 설정과 기존점 증축으로 감가상각비(29억원)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천호점과 김포아울렛을 기존의 약 2배 규모로 증축한 것과 동계올림픽 기저효과 등 때문에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올해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3%대의 신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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