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세단 뛰어넘은 '제네시스' 인기… 하반기 GV80‧G80으로 역대 실적 기대
수입세단 뛰어넘은 '제네시스' 인기… 하반기 GV80‧G80으로 역대 실적 기대
  • 한승주
  • 승인 2019.05.1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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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세단 G90, 수입차 주춤한 사이 역대 최다판매 기록
G70도 내수‧북미 시장에서 판매 상승세 이어가
하반기 신차 2종 투입…역대 최다 실적 기대
G90. 사진=제네시스
G90. 사진=제네시스

[스마트경제]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내수시장과 북미지역에서의 판매 호조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에 제네시스는 올 하반기에 브랜드 최초의 SUV인 GV80과 볼륨모델인 G80의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해 상승세를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제네시스는 국내시장에서 총 639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24.2%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G90은 출시 이래 역다 최다 판매 실적인 2806대를 기록했고 G70도 전년 동기대비 50.7% 증가했다.

대형 플래그십 세단인 G90은 지난해 11월 부분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개선한 점이 주효했다. 또 수입 브랜드들이 주도했던 대형 고급세단 시장에서 벤츠와 BMW 등이 인증지연, 물량부족으로 판매가 주춤한 틈에 반사이익도 봤다.

G70. 사진=제네시스
G70. 사진=제네시스

실제로 경쟁모델인 벤츠의 S클래스, BMW의 7시리즈는 올해 1월 전년 동기대비 각각 48.3%, 12.5% 줄어든 439대, 182대의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G90은 1분기에만 4721대가 팔리며 작년 1분기(2774대)의 2배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스포츠세단인 G70은 지난해 말부터 모터트렌드, 디트로이트 모터쇼 등에서 잇달아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해외매체에서 호평을 이끌어내며 판매량이 반등했다. 지난 3월에는 국내에서만 1757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다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G70의 경쟁모델인 BMW 3시리즈는 신형 7세대가 출시됐음에도 지난 4월 624대의 조조한 판매량에 머물렀다.

제네시스는 지난해까지 북미 지역에서 딜러사와의 갈등을 겪으며 정상적인 판매가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갈등이 해결되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고 지난 1분기에 매달 1500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기대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 2월에는 미국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월간지 컨슈머리포트의 ‘2019 브랜드 성적표’에서 포르쉐, 아우디 등을 제치고 2위를 기록하며 북미지역에서 탄탄해진 브랜드 입지를 증명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뉴욕 국제 오토쇼서 공개된 GV80의 콘셉트카. 사진=제네시스
지난 2017년 뉴욕 국제 오토쇼서 공개된 GV80의 콘셉트카.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는 그간 SUV 모델의 부재가 약점으로 평가받았지만, 올 하반기 브랜드 최초의 SUV GV80의 출시도 앞두고 있다. 또 내년에는 GV70, GV60 등 SUV라인업을 확충해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의 주력 볼륨모델인 G80도 오는 9월 국내 시장에 부분변경모델로 출시된다. 3세대 완전변경모델로 출시될 신차는 대형차 플랫폼의 신규 적용을 비롯 내외관 디자인의 대대적 변경, 다양한 주행 편의 및 안전사양 탑재로 상품성이 대폭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2019년 1분기 현대자동차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허병길 현대차 판매사업부장 전무는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은 수입차가 점령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GV80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며 “신형 G80도 신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는 등 주행성을 강화해 하반기에 출시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국내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총 8만5398대를 판매했다. 올해에는 북미지역에서 판매개선과 신차가 투입되는 만큼 1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올해 신형 G80과 GV80이 투입되는 만큼 제네시스가 새롭게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면서 “관건은 기존 입지가 탄탄한 수입브랜드와의 프리미엄 시장 경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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