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맞서는 옥수수의 자세...외산vs토종 콘텐츠 전쟁
넷플릭스에 맞서는 옥수수의 자세...외산vs토종 콘텐츠 전쟁
  • 황성운
  • 승인 2018.04.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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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전쟁이다. 공격적인 투자로 국내 시장 점령에 나선 넷플릭스에 맞서 옥수수, 올레tv 등 국내 모바일동영상 업체들도 자체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면서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옥자’로 인지도를 넓힌 넷플릭스는 올해도 공격적인 행보다. 예능, 드라마 등 한국 자체 콘텐츠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유재석을 전면에 내세운 예능 ‘범인은 바로 너’가 5월 4일부터 매주 2편씩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추리 예능을 표방하고 있는 ‘범인은 바로 너’는 유재석 외에도 안재욱, 김종민, 이광수, 박민영, 세훈, 세정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동남아 대중까지 넷플릭스로 이끌겠다는 포부다. 또 YG엔터테인먼트와 협업으로 ‘유병재:블랙코미디’를 선보였고, ‘YG전자’를 만들고 있다.

‘시그널’ 김은희 작가, ‘터널’ 김성훈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드라마 ‘킹덤’도 올 하반기 넷플릭스 출격을 대기 중이다. 현재 알려진 회당 제작비는 15~20억에 달한다. 반면 국내 드라마 중 최고 회당 제작비는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로, 회당 9억원이다. 더욱이 미국 드라마 업계 시선에서 바라볼 때 회당 15~20억은 그다지 높은 제작비도 아니다.

이처럼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넷플릭스의 공세에 국내 엔터산업계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넷플릭스의 한국 자체 콘텐츠 제작과 관련된 예산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한국 상주 인력을 꾸렸고, 국내 시장 상황에 잘 맞는 작품 기획과 제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유료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레드 역시 한류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었다. 현재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유튜브 레드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또 한국 최초로 선보이는 유튜브 레드 오리지널 드라마 ‘탑 매니지먼트’가 본격 촬영에 들어갔다. 서은수, 안효섭, 차은우 등이 주연을 맡았다. 올해 말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토종 동영상 업체들도 자체 콘텐츠 제작 강화로 승부수를 던졌다. 먼저 국내 대표 업체인 옥수수(SK브로드밴드)가 가장 적극적이다. 이미 지난해 약 140편의 웹툰을 확보했고, 올해 역시 웹툰, 웹소설, 영화 등의 추가 확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투자액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또 전략적 제휴를 맺었던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레벨업 프로젝트 시즌2'를 제작하기도 했다. 엑소가 출연하는 자체 콘텐츠도 5월 공개 예정이다. 특히 '애타는 로맨스' '복수노트' 등 자체 제작 드라마들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옥수수의 콘텐츠 강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꽃같은 엔딩' 등 다수의 오리지널 드라마가 현재 대기 중이다. 

이와 함께 소셜 VR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츠에도 힘을 쏟는다. 마술과 VR을 접목한 '최현우 매직 VR'과 걸그룹의 여행 투어기를 담은 '스토리 오브 달샤벳' 등을 자체 제작해 서비스 할 예정이다. 향후에도 VR무비, 익스트림 스포츠VR 등 콘텐츠를 직접 제작한다. 

올레tv모바일(KT)은 올해 웹드라마, 토크쇼 등 자체 콘텐츠 10편 제작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SNS와 예능을 결합한 신개념 토크쇼 '산 너머 산'을 자체 제작했던 올레tv모바일은 아이돌 웹 예능 아미고TV 시즌2, 젝스키스 무근본 청춘여행-제주도편 등 예능을 중심으로 본격 제작에 시동을 걸고 있다. 

황성운 기자 jabongdo@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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