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읶메뜨’ 위메프, 과한 마케팅에 피로감 호소… 누리꾼 “가격파괴가 아닌 한글파괴” 
‘읶메뜨’ 위메프, 과한 마케팅에 피로감 호소… 누리꾼 “가격파괴가 아닌 한글파괴” 
  • 양세정
  • 승인 2019.05.16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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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지난 13일부터 진행한 '읶메뜨' 행사에 누리꾼들 피로감 호소
유통가 침투한 언어 유희 마케팅… 도 지나치면 되려 반감
위메프 ‘읶메뜨특가’ 행사에 대해 한글파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위메프
위메프 ‘읶메뜨특가’ 행사에 대해 한글파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위메프

[스마트경제] 위메프 ‘읶메뜨특가’ 행사에 대해 한글파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3월 13일 처음으로 ‘읶메뜨’ 특가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소비자 호응이 이어지자 이달 13일부터 다시 읶메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달 말부터 쿠팡에 정면대결을 선언한만큼, 쿠팡보다 비싸면 차액 200% 보상하겠다는 문구도 함께 내세웠다. 

지난 14일 읶메뜨뚜드(위메프푸드), 15일 읶메뜨때션·븎띠(위메프패션·뷰티), 16일 읶메뜨리넹(위메프리빙)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특가행사에 ‘가격따괴쿠똔’이라는 문구도 걸었다. 

행사가 계속되면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노출이 이어지자 누리꾼들은 피로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 yeo2****는 “가격파괴가 아니라 한글파괴라는 것을 알고 마케팅해라”고 지적했다. 또한 shyu****는 “초반 한두번이야 신선하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짜증만 날뿐 일절만 하자”는 반응을 보였다. 

lumo****는 “읶메뜨까진 웃겼는데 가격따괴쿠똔은 진짜 한숨나오네”라며 “그 와중에 쿠팡 저격할땐 쿠광이라고 안 쓰고 또박또박 쿠팡”이라고 비판했다. 

읶메뜨는 기존에 댕댕이(멍멍이), 띵곡(명곡) 등 생김새가 비슷한 자음을 이용해 사용하는 인터넷 은어, 이른바 ‘야민정음’을 이용한 마케팅이다. 

BBQ도 지난 3월 시작한 멤버십에 ‘딹 포인트’라는 명칭을 붙였다. 사진=BBQ
BBQ도 지난 3월 시작한 멤버십에 ‘딹 포인트’라는 명칭을 붙였다. 사진=BBQ

최근 유통가는 언어 유희를 이용한 마케팅을 흔히 사용하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곳은 SSG.COM ‘쓱닷컴’이 꼽힌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글을 이용한 각종 표기방식이 다양하게 사용되는만큼 SNS와 커뮤니티 중심으로 화제성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월 팔도는 비빔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괄도네넴띤’을 출시하면서 온라인 상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기존 비빔면 대비 매운 맛과 뉴트로 패키지, 신조어라는 세 박자가 맞물려 판매 호조를 올렸다. 

BBQ도 지난 3월 시작한 멤버십에 ‘딹 포인트’라는 명칭을 붙였다. BBQ 관계자는 “닭에 강세를 넣은 표현”이라며 “기존 광고에서도 몇 차례 사용한 바 있는데 지금까지 소비자 항의를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위메프는 읶메뜨특가 행사를 오는 19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언어유희로 쇼핑에 재미를 더할 수 있도록 기획하게 됐다”며 “위메프가 최근에 다양한 이벤트나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는데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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