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 패션업계 ‘쿨’ 마케팅 시동건다
때 이른 무더위, 패션업계 ‘쿨’ 마케팅 시동건다
  • 양세정
  • 승인 2019.05.1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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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브랜드 필두로 쿨링 기능 강조한 의류 출시 ‘봇물’
지난해 기능성에 초점 맞췄다면, 올해는 기능 업그레이드해 디자인까지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패션업계가 일찌감치 ‘쿨’ 마케팅에 들어갔다. 사진=네파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패션업계가 일찌감치 ‘쿨’ 마케팅에 들어갔다. 사진=네파

[스마트경제]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패션업계가 일찌감치 ‘쿨’ 마케팅에 들어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를 필두로 SPA 업체, 유통채널까지 쿨링 의류 제품을 선보이며 이른 여름 마케팅에 나섰다. 

5월 중반 무렵에도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때 이른 더위가 찾아왔다. 여름이 시작되면 본격적인 더위가 예고된만큼, 각 업체가 서둘러 냉감 기능을 갖춘 의류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난해 여름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등 역대 최고 폭염을 경험하면서 쿨링 의류가 크게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쿨링은 기본, 일상 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에 초점을 둔 제품 출시가 눈에 띈다. 

아웃도어 브랜드는 지난달 말부터 냉감 기술을 갖춘 ‘폴로 티셔츠’를 앞다투어 선보이기 시작했다. 지속적인 쿨링감에, 일상생활에서 착용해도 무리없도록 디자인적인 요소를 강조했다. 

아이더 ‘아이스 폴로 티셔츠’는 지난해 호평을 받았던 아이스 시리즈에 폴로 티셔츠 디자인을 적용했다. 네파는 ‘프레도 폴로티셔츠’로 카라 부분은 땀에 젖어도 무게감을 느끼지 않도록 가볍게 만들었고, 특수 원재로 원사에 땀이 묻을 때 즉각적인 흡한속건으로 쿨링 효과를 냈다. 

K2는 냉감 기능을 극대화한 ‘오싹’ 쿨티셔츠를 출시했다. 시원한 촉감의 하이게이지 소재와 체온이 상승하면 열을 흡수하는 냉감 물질인 PCM 프린트가 이중으로 적용된 듀얼 쿨 기능을 적용했다. 마모트도 17일 대표적 냉감 기술인 나노아이스와 나노쿨 소재를 적용한 ‘아이스 플러스 티셔츠 시리즈’를 출시했다. 라운드넥과 카라넥 스타일 티셔츠를 출시했다. 

아이더는 폴로 티셔츠에 이어 이달 들어 ‘아이스 에어 데님’과 ‘아이스 롱 티셔츠’까지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K2도 역시 마찬가지로 지난 8일 냉감 팬츠인 ‘오싹 하이브리드 팬츠’도 출시했다. 

이달 들어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더위가 시작되면서, 쿨링 의류를 찾는 소비자 수요는 늘고 있다. 사진=K쇼핑
이달 들어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더위가 시작되면서, 쿨링 의류를 찾는 소비자 수요는 늘고 있다. 사진=K쇼핑

이달 들어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더위가 시작되면서, 쿨링 의류를 찾는 소비자 수요는 늘고 있다. 특히 냉감 기능을 갖춘 티셔츠 외에도 팬츠, 재킷 등에 대한 수요 역시 높다. 

K쇼핑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판매한 의류 가운데 ‘쿨’ ‘쿨링’ ‘아이스’ 등이 들어간 의류 제품이 판매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1‧2위로는 ‘하이 쿨링 데님 3종’ 남녀 제품이 차지했다. ‘블라키 프리미엄 쿨맥스 데님 3종’은 초여름 수준 높은 기온을 보인 지난달 22일 130% 이상 매출을 올렸다. 

오주현 K쇼핑 패션MD는 “최근 갑작스레 더워진 날씨로 지난해보다 더 빠른 4월부터 얇은 원단을 사용한 의류 매출이 급상승했다”며 “아이스, 쿨링과 같이 시원한 느낌을 주는 단어를 사용한 제품은 예년 대비 더 좋은 효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클로와 이랜드 스파오 등 SPA 브랜드와 대형마트도 냉감 소재를 이용한 여름 의류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에어리즘 폴로셔츠에 이어 올해 디자인을 강화해 라인을 확대했다. 캐주얼웨어와 오피스웨어로도 입을 수 있도록 드라이 피케 폴로셔츠, 드라이 EX 폴로셔츠 등도 새롭게 출시했다.

이랜드 스파오도 지난달 말 ‘쿨테크’ 상품을 출시해 출시 2주만에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하의제품인 쿨진과 쿨슬렉스 매출은 3배 이상 늘었다. 

유통채널도 판촉에 나섰다. 이마트 데이즈는 오는 29일까지 ‘쿨 비즈’ 콘셉트의 비즈니스 캐주얼, ‘쿨 터치’ 시리즈 캐주얼 의류 및 ‘쿨리즘’ 이너웨어 등 350여개 품목을 대상으로 3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청바지 전문 PB 브랜드 ‘에토르’에서 냉감 소재와 고밀도 레이온 원사를 사용한 하절기용 청바지 ‘샤벳’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폭염으로 각 의류 브랜드가 냉감 기능을 강조한 제품을 출시했는데, 기능성 자체는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됐다”며 “이에 차별화 전략으로 일상 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제품으로 출시하게 된 것으로, 매해 무더위가 이어지는만큼 당분간 쿨링 의류 트렌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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