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르노삼성자동차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서 그 원인으로 노조 내부의 소통 부재가 꼽히고 있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노조는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놓고 21일 조합원 투표를 벌여 51.8%의 반대로 합의안을 부결했다.
부산공장 중심으로 조합원 규모가 가장 많은 기업노조는 찬성 52.2%, 반대 47.2%로 합의안에 찬성했지만, 정비인력 위주의 영업지부에서 찬성 34.4%, 반대 65.6%로 반대가 높게 나타나면서 전체 투표결과가 부결됐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전체 2219명 가운데 1736명이 가입한 기업노조와 444명이 가입한 영업지부, 39명이 가입한 금속지회로 나뉜다.
노조는 이번 부결을 포함해 2014년과 2016년, 2017년 등 최근 5년간 4차례나 임단협 협상안을 1차 투표에서 부결시킨 전례가 있다.
이번 투표에서는 지금까지 반대율이 높았던 부산공장 기업노조의 찬성률이 역대 최대로 높아 전체 찬성률이 47%에 달했다. 다만 2014년 54%, 2016년 63%, 2017년 61%의 찬성율을 보였던 영업지부가 34.4%만 찬성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이를 두고 업계는 노조 내부에서 조합원 간 소통 부재가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부산공장 기업노조 소속 조합원은 그동안 집행부와 함께 파업을 벌이면서 협상 과정을 자세히 알고 있었던 반면, 영업지부는 조합원이 각 영업소 등에 나뉘어 있어 노조 집행부와의 소통과 교감이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조는 이번 투표결과를 놓고 22일 긴급회의를 열어 후속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조합원들의 요구사항과 투표결과를 분석한 뒤 임단협 협상안을 새로 만들어 회사 측과 재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