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대형마트 '조리식품' 인기… 가성비로 소비자 공략
편의점‧대형마트 '조리식품' 인기… 가성비로 소비자 공략
  • 양세정
  • 승인 2019.05.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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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CU, 미니스톱 등 편의점 업계 후라이드 치킨 등 조리 코너 강세
이마트‧롯데마트도 즉석조리 식품 부문 키운다
1인 가구 증가와 외식물가 상승에 따라 ‘가성비’를 잡은 조리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미니스톱
1인 가구 증가와 외식물가 상승에 따라 ‘가성비’를 잡은 조리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미니스톱

[스마트경제] 1인 가구 증가와 외식물가 상승에 따라 ‘가성비’를 잡은 조리 식품이 인기다. 편의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해당 상품 매출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과 대형마트 조리 부문이 급부상 중이다. 

조리 부문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단연 ‘치킨’류다.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 2만원대 가격이 일반화되면서 부담을 느낀 소비자가 편의점과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가운데 GS25와 CU를 필두로 미니스톱이 카운터에서 판매하는 간식군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GS25 조각 치킨 등 카운터 간식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3.5% 늘었다. 해당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 2017년 전년 동기 대비 59.6%, 지난해에는 24.4% 증가한 바 있다. 

CU 프라이드 치킨 매출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에 이어 2017년에는 14.3%로 늘었다. 지난해는 매출이 16.5%로 증가, 해마다 신장 폭이 늘었다. 

조리 코너 대표 강자인 미니스톱은 지난 1990년대 국내 공식 입점과 동시에 조리 식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판매하는 상품만 25개에 달한다. 올해도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으로, 지난 16일에는 통새우 새우튀김 상품 ‘새우스틱’을 출시한 바 있다. 

최근에는 대형마트도 조리 음식 부문을 늘리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최근에는 대형마트도 조리 음식 부문을 늘리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최근에는 대형마트도 조리 음식 부문을 늘리는 추세다. 자체 조리식품 코너에서 가성비 좋은 식품 위주로 판매해 소비자 발길을 끈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어메이징 델리’로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처음 선보인 어메이징 델리 시리즈는 판매한 지 한 달 여만에 10개 품목 누적 판매를 50만개 돌파했다.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지난 25일 출시한 ‘어메이징 닭강정’이다. 900g 대용량에 9980원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기존 닭강정 상품은 1만원 중반대로 판매했지만, 대량 사전 기획을 통해 기존 유사 상품 대비 가격을 30% 낮췄다. 

현재 어메이징 닭강정은 기존 상품 일 평균 매출 대비 약 3배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즉석조리 식품 코너 대표 인기 상품인 치킨 할인 행사 시 판매량과 비교해도 일평균 약 2~3배 많은 판매량이다. 

어메이징 새우모둠초밥은 지난 3월 출시 후 한 달 만에 3만여 개 판매고를 올렸고, 이어 출시한 어메이징 유부초밥 역시 한 달 만에 기존 상품 대비 월평균 약 6배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의 ‘취향 저격’ 상품인 셈인데 기존 상품들보다 최소 2배, 많게는 6배 이상 잘 팔리는 추세”라며 “현재 총 9개의 어메이징 델리 상품을 판매 중이며, 연말까지 상품군을 확대해 총 20개 품목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최근 ‘통큰치킨’을 부활시키고 판매에 나섰다.

통큰치킨 역시 어메이징 닭강정과 같은 용량인 900g 수준이다. 일반 판매가는 7810원,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50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창립 21주년 기념으로 3월 1주간 통큰치킨을 다시 선보여, 행사 기간 준비 물량인 12만 마리를 완판했다. 

외식물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 호평이 이어지자 롯데마트는 이달 첫 주 통큰치킨을 또 한 번 반짝 선보였다. 물량을 늘려 17만 마리를 준비했지만, 역시 완판으로 이어졌다.  

통큰치킨은 지난 2010년 히트 아이템으로 반짝 등극했지만, 당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반발로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시달리다 결국 판매를 접었었다.

앞서 프랜차이즈 협회는 이달 통큰치킨 할인행사를 앞두고 롯데마트 측에 판매를 중단해달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한국프랜차이즈 산업협회 관계자는 “1만원 치킨은 이미 시중 업체도 많이 판매하고 있지만, 5000원 치킨은 프랜차이즈 생존권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며 “외식업계도 불황인 가운데, 대형마트에서 조리식품 가격을 낮춰 고객 미끼 상품으로 이용하는 것은 자제해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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