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홈택배’, GS25 ‘반값택배’… 편의점업계는 배송전쟁 중
CU ‘홈택배’, GS25 ‘반값택배’… 편의점업계는 배송전쟁 중
  • 김소희
  • 승인 2019.05.2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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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빠른 소비문화 이전 대응
업계 “소비자들의 니즈 파악·반영, 기존 인프라 활용한 서비스 일환”

[스마트경제] 온라인 유통채널의 공세로 성장기조가 둔화되자, 편의점업계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배송 플랫폼 강화’를 선택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업체들이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일환으로 편의점의 장점인 ‘접근성’을 한층 살린 생활편의 제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특히 ‘배송’에 주목, 그 동안 편의점 서비스로는 예상치 못한 여러 유형의 플랫폼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안팎에서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소비문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배송’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으로의 빠른 소비 이전으로 전통 오프라인 유통 공룡업체들조차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라며 “온라인 서비스 즉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에 익숙한 소비층을 잡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CU는 요기요, 부릉과 손잡고 편의점 제품을 소비자들이 원하는 장소 및 시간에 맞춰 전해주는 배달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사진=BGF리테일
CU는 요기요, 부릉과 손잡고 편의점 제품을 소비자들이 원하는 장소 및 시간에 맞춰 전해주는 배달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사진=BGF리테일

CU는 편의점 택배 전문회사인 CUpost와 함께 올해 1월부터 ‘홈택배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홈택배 서비스는 소비자가 지정한 시간과 장소에 배송기사가 방문해 물품을 픽업한 후 인근 CU에 택배 접수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로, 접수 당일에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물품을 전달하는 방식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CU는 또 배달앱 요기요, 배달업체 부릉과 함께 배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는 요기요 앱에서 1만원 이상 구매 시 가까운 CU매장에서 상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CU는 이달부터 서비스 점포를 전국 1000여 개 가맹점으로 확대했으며 추후 주문 가능상품과 서비스 점포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U 관계자는 “가맹점의 추가 수익 발생,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각자 상황에 따라 선택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하게 됐다”며 “홈택배는 도입 초기 대비 이용률이 5배 이상 뛰었다. 요기요와 함께하는 배달 서비스 역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GS25가 3월 말, 회사의 물류 배송차량과 센터를 활용한 '반값택배'를 선보였다. 사진은 반값택배를 접수하는 한 소비자의 모습./사진=GS리테일
GS25가 3월 말, 회사의 물류 배송차량과 센터를 활용한 '반값택배'를 선보였다. 사진은 반값택배를 접수하는 한 소비자의 모습./사진=GS리테일

GS25는 편의점 물류망을 이용한 ‘반값택배’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는 올해 3월 말부터 선보였다.

반값택배는 소비자가 GS25 점포에서 택배를 접수하고 택배를 받는 상대방도 GS25 점포에서 찾아가는 구조로 최소 1600원에 이용 가능한 서비스다. 

반값택배는 GS25에 상품을 공급하는 500여 대의 물류배송 차량과 30여곳의 물류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즉, GS25에서 접수된 상품을 GS25 배송 차량에 실어 GS허브센터로 집하된 후 다시 GS25 배송 차량으로 수취 점포로 이동되는 방식이다. 소요 기간은 약 4일이다.

GS25는 이외에도 GS리테일과 제휴한 15개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상품을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 신용카드를 원하는 시간대에 직접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 GS프레시를 통한 새벽배송 서비스 등도 제공 중이다.

GS25 관계자는 “생활 편의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하는 것”이라며 “특히 배송이 늦게 되도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고객, 온라인에서 주문해도 안전하고 확실하게 제품을 받고 싶어 하는 고객 등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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