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까스텔바쟉', 브랜드 확대‧해외 진출… “제2의 휠라코리아 되겠다”
상장 앞둔 '까스텔바쟉', 브랜드 확대‧해외 진출… “제2의 휠라코리아 되겠다”
  • 양세정
  • 승인 2019.05.2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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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0일 기업공개(IPO) 앞둔 까스텔바쟉, 롤모델은 휠라코리아
유럽 오리진 브랜드에 독보적인 브랜드 헤리티지가 공통점
까스텔바쟉이 골프웨어 부문을 뛰어 넘어 토탈 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까스텔바쟉
까스텔바쟉이 골프웨어 부문을 뛰어 넘어 토탈 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까스텔바쟉

[스마트경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휠라코리아와 같은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하겠다” 

다음달 10일 상장을 앞둔 까스텔바쟉이 골프웨어 부문을 뛰어넘어 토탈 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까스텔바쟉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이 본인 이름을 따 론칭한 프랑스 기반 브랜드다. 패션그룹형지는 지난 2014년 국내 상표권 인수 후 2015년 골프웨어를 론칭했다. 

브랜드 사업 성공성을 확인한 뒤 2016년 8월 물적 분할로 까스텔바쟉 법인 설립, 이듬해 프랑스 본사를 인수하고 글로벌 상표권을 취득했다. 

2015년 당시 국내 골프웨어 시장은 기능성을 중심으로 무채색 컬러의 단순한 골프웨어가 주를 이뤘다. 까스텔바쟉은 틈새를 파고 들어 비비드한 컬러, 유럽 감성의 핸드터치 아트워크로 30~40대 젊은 골퍼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모기업인 패션그룹형지가 2200여 개를 운영한 경험과 전국 핵심 상권 점주와의 네트워킹, 여성 소비자 중심 500만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까스텔바쟉은 급성장했다. 론칭 후 10개월 만에 유통채널을 100개로 확보했다. 지난 3월 기준으로는 백화점 34개와 프리미엄 아울렛 28개 매장을 비롯해 총 20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매출액은 연결기준으로 2016년 336억원, 2017년 842억원, 지난해에는 923억원을 기록, 연평균 65.7% 수준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까스텔바쟉의 핵심경쟁력은 단연 브랜드 스토리와 헤리티지로 꼽힌다. 빨‧노‧초‧파 네가지 컬러를 기반으로 한 팝아트와 독창적인 아트워크로 독보적인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까스텔바쟉은 1976년부터 파리 패션위크 참가와 작품 발표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축적해왔다. 이를 통해 이방카 트럼프, 레이디가가, 비욘세 등 셀럽들이 즐겨 입는 옷으로 인지도를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록시땅과 연말 콜라보레이션으로 전세계 6500개 매장에서 까스텔바쟉 디자인을 입힌 제품을 판매했다. 

다음달 10일 상장을 앞둔 까스텔바쟉은 롤모델로 ‘휠라코리아’를 꼽고 있다. 유럽 오리진 브랜드를 인수한 뒤 국내에서 성공을 거뒀고, 패션을 중점으로 사업을 확대한 것이 주요 이유다. 단 휠라코리아 주요 고객층이 10~20대라면, 까스텔바쟉은 연령층이 보다 높은 30~40대를 공략할 계획이다. 

휠라코리아 윤근창 대표이사. 사진=휠라코리아
윤근창 휠라코리아 대표이사. 사진=휠라코리아

휠라코리아는 오랜 시간 부진을 뚫고 화려하게 부활해 최근 패션 업계 선망의 대상으로 여겨진다. 

휠라코리아의 매출은 2015년 8157억원, 2016년 9671억원, 2017년 2조5303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상장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2조9546억원, 영업이익은 3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7%, 64.2% 늘었다. 

올해 1분기도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은 8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었고, 영업이익도 1158억원을 기록해 36.4% 성장했다. 

휠라코리아는 지난 2016년 윤윤수 회장과 당시 부사장이었던 윤근창 대표이사를 필두로 전면적으로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한 바 있다. 기존 30~40대가 주 고객층이었던 브랜드를 10~20대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제품과 유통채널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공식 온라인몰 사이트를 비롯해 온라인 비즈니스도 강화했다. 

이듬해 어글리 슈즈 ‘디스럽터 2’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밖에 자회사로 편입한 아쿠쉬네트 매출 호조와 글로벌 브랜드 사업권, 자회사 및 해외 라이센스 로열티로 인한 수익이 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휠라 코리아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55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유의 빅 로고와 108년간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를 앞세워 휠라키즈, 휠라 언더웨어 등으로 카테고리 부문 라인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백배순 까스텔바쟉 대표이사. 사진=까스텔바쟉
백배순 까스텔바쟉 대표이사. 사진=까스텔바쟉

까스텔바쟉이 상장 이후 보일 행보도 이와 유사하다. 우선 골프웨어 부문 성장을 이어나가되 캐쥬얼‧아동복‧반려동물 의류로 브랜드 사업을 확장해 토탈 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으로 성장하던 것에서 올해는 매출 비중 10%를 온라인에서 낼 계획이다. 향후 2~3년 내에는 전체 매출 가운데 온라인 비중을 30%로 늘릴 생각이다.

올해는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한다. 직접 진출하는 대신 미니멈 라이센스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만에는 골프, 중국에는 골프와 캐쥬얼, 글로벌 기업 '코니글로벌'과는 신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중국에는 아동복, 미국에는 캐쥬얼과 골프웨어 시장 진출을 협의하는 중이다. 

백배순 까스텔바쟉 대표이사는 “휠라코리아는 30년, 가스텔바쟉은 3년으로 규모 면에서 차이가 나지만, 가장 비슷한 사업모델로 휠라코리아를 꼽고 있다”며 “멀티브랜드가 아닌 단일브랜드로 국내외에서 꾸준히 성공하는 것이 비전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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