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35% ↑… 중구 20.49% ↑ 전국 최고
[스마트경제] 서울의 개별 공시지가가 지난 2007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국 공시지가도 지난해보다 1.75% 상승하며 현실화율이 크게 높아졌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1월 1일 기준 개별 공시지가에 따르면 전국 3353만1209필지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8.03%를 기록했다. 지난해(6.28%) 대비 1.75% 오른 수준이다.
서울의 공시지가는 지난해(6.84%)의 2배에 가까운 12.35% 상승했다. 정부가 지가 현실화율을 지속해서 높이는 정책을 취하고 있는데다 국제교류복합지구·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계획 등 상업지구 개발이 잇따르면서 지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군·구로 봐도 상위 5개 지역에 서울 자치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중구는 광화문 광장 조성 등의 영향으로 올해 20.49%의 상승률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강남구 18.74% △영등포구 18.20% △서초구 16.49% △성동구 15.36% 등 순이다.
지방 시·도별로는 서울에 이어 △광주 10.98% △제주 10.7% △부산 9.75% △대구 8.82% △세종 8.42% 등 6곳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광주는 에너지밸리산업단지 조성, 제주는 국제영어도시·제2공항개발, 부산은 주택 정비사업 등이 영향을 미쳤다.
가격수준별로는 1㎡당 1만원 미만이 전체의 30.6%인 1027만 필지고, 1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이 44.8%인 1501만 필지로 나타났다. 10만원을 초과하는 땅은 825만 필지(24.6%)로 집계됐다.
공시가격은 조세·부담금 부과, 건강 보험료 산정 등 60여 종의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오는 31일부터 7월 1일까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또는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열람이 가능하며 이 기간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