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LG유플러스의 선택 '화웨이'... 철통보안속 꼭꼭 숨긴 '5G 오픈랩' 개소식
[현장] LG유플러스의 선택 '화웨이'... 철통보안속 꼭꼭 숨긴 '5G 오픈랩' 개소식
  • 한승주
  • 승인 2019.05.31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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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통보안 개소식… 대외행사 취소에 주요 관계자 불참
미국의 제재 등 여론 의식한 듯… 취재진도 경계
화웨이 “한국의 5G와 ICT 산업 발전 촉진 할 것”
양차오빈 화웨이 5G 프로덕트 라인 사장이 30일 서울에서 열린 5G 오픈 랩 개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화웨이
양차오빈 화웨이 5G 프로덕트 라인 사장이 30일 서울에서 열린 5G 오픈 랩 개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화웨이

[스마트경제] LG유플러스가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통신장비 공급 업체로 선정한 화웨이의 첫 ‘5G 오픈랩’이 서울에서 30일 문을 열었다. 화웨이의 5G 기반의 오픈랩 개소는 세계 최초라는 의미가 있었지만 여론을 의식한 듯 주요 관계자는 불참했고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최근 미국 국무부가 한국 정부에 ‘화웨이 보이콧 동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LTE·5G 무선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의 주가가 떨어지고 여론이 악화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웨이가 서울 한복판에서 5G 오픈랩을 열면서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초 화웨이는 서울 5G 오픈랩을 아시아 5G 사업 전략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포부로 개소식 전날인 29일 기자간담회 등 대외 행사도 준비했지만 모두 취소한 뒤 철저한 비공개로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는 최근 미국의 제재 이슈 등을 고려해 행사를 축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롭게 서명한 행정명령으로 화웨이는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불가능해졌다. 구글과 인텔,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발 빠르게 화웨이에 관련 물량을 공급하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이날 개소식 행사에는 초청 대상이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국회 관계자, 국내 이동통신사 임원 등도 불참했다.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는 서비스개발 부문 임원 대신 오픈랩 담당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역시 참석 기업명을 밝히지 않는 등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5G 오픈랩 개소식 당시 소감을 발표한 협력사 대표도 익명으로 처리됐다.

출입이 통제된 퍼시픽타워. 사진=한승주 기자
출입이 통제된 퍼시픽타워. 사진=한승주 기자

이날 오전 화웨이코리아 본사를 찾은 취재진들은 철저히 통제된 상황에서 현장 출입 자체를 거부당했다. 퍼시픽타워 17층 화웨이코리아 사무실 앞에는 보안직원들이 나서서 사진촬영 및 출입을 막아섰고, 건물 입구와 로비에서도 일제히 취재진들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었다.

당시 17층에서 출입을 통제한 직원은 “죄송하지만 초청된 인원만 출입이 가능하며 취재진은 통제된다”며 취재를 금지했다. 사무실 외부에 설치된 5G 오픈랩 개소식 판넬의 사진을 찍으려하자 “이것도 촬영하실 수 없다”며 막아섰다.

한편 화웨이의 5G 오픈랩은 국내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이 화웨이 5G 통신 장비로 자유롭게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고 실험해볼 수 있는 개방형 연구 공간으로 준비됐다. 앞으로 화웨이는 최신 5G 기지국, 코어망, 전송 장비 등 5G 네트워크 장비를 무료로 파트너사들에게 제공하며, 이를 위해 약 500만 달러(한화 약 60억원)를 오픈랩 운영에 투자할 계획이다.

화웨이 측은 “첫 5G 오픈랩을 통해 한국의 5G와 ICT 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5G 테스트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차오빈(杨超斌) 화웨이 5G 프로덕트 라인 사장은 행사 보도자료를 통해 “5G는 한 개 회사가 단독으로 이끌 수 없는 산업”이라며 “5G 생태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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