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오감만족' 공략… 식품업계 ‘팝업스토어’ 눈길
소비자 '오감만족' 공략… 식품업계 ‘팝업스토어’ 눈길
  • 김소희
  • 승인 2019.06.0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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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모카라디오, 하이트진로 두꺼비집, CJ제일제당 매실청 한약방 등
경험과 만족이 제품구매 등으로 이어져…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
하이트진로가 뉴트로 콘셉트 '진로'를 알리는 방법 중 하나로 팝업스토어 '두꺼비집'을 오픈했다./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뉴트로 콘셉트 '진로'를 알리는 방법 중 하나로 팝업스토어 '두꺼비집'을 오픈했다./사진=하이트진로

[스마트경제] 식품업계가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는 접점으로 ‘팝업스토어’를 선택하고 있다. 

팝업스토어란 짧은 기간 일시적으로 운영하는 매장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주로 설치돼 신제품이나 특정 제품을 판매하는 곳을 의미한다. 이벤트 또는 프로모션의 개념이 강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제품구입 등에 앞서 직접 사용해보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팝업스토어를 활용하는 업체들 또한 많아지는 추세다.

동서식품은 대표 제품인 ‘맥심 모카골드’를 모티브로 하되 매년 새로운 스타일의 브랜드 체험공간인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지난달 24일에는 실제 라디오방송국처럼 모카 DJ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편성·운영하는 ‘모카라디오’를 오픈했다. 이는 2015년 제주 남원읍 ‘모카다방’, 서울 성수동 ‘모카책방’, 부산 해운대구 ‘모카사진관’, 전북 전주 ‘모카우체국’ 등에 이어 5번째다.

동서식품은 팝업카페에서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모카골드의 무료 시음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선보인 뉴트로 콘셉트의 ‘진로’의 인지도 확대 전략 중 하나로 팝업스토어를 택했다.

하이트진로는 1980년대 주점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현한 팝업스토어 ‘두꺼비집’을 17일 포차어게인 강남점과 홍대점에 오픈했다. 이곳은 6월 30일까지만 운영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의 공간을, 젊은층에게는 감성 공간으로 즐길 수 있는 주점을 통해 진로만의 신산한 브랜드 경험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단 3일간 ‘매실청 한약방’을 열었다. 매실청을 가장 많이 담그는 시기에 맞춰 매실청 담금 체험, 백설 설탕 제품 전시, 매실청 활용 음료 판매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미국 3대 버거브랜드로 알려진 인앤아웃의 경우, 2012년과 2013년, 2015년, 2016년에 이어 이달 22일 강남에서 5번째 팝업스토어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2012년 한국 특허청에 상표권을 등록한 이후 단 하루만 진행되는 이벤트로,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팝업스토어 운영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동시에 제품판매라는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직접 체험해보고 만족할 경우에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신제품이나 대표제품을 소개하는 공간을 직접 운영하는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만족감이 높아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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