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제기된 집단소송은 미국의 대형 로펌 ‘하겐스버먼’을 통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게다가 소송 진행에 필요한 비용이나 수수료도 일체 요구하지 않는다.
27일(현지 시각) 하겐스버먼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 법원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며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구매한 미국 내 소비자들은 (집단소송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하겐스버먼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D램 가격 담합'이라는 제목의 집단소송건이 추진 중이다. 이 로펌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구입하셨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집단소송에 가담할 소비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소송 대상 업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3사 본사 및 계열사다.
하겐스버먼은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점유율 96%를 차지하는 3사가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생산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끌어올렸고, 불법적인 이득을 취했다"며 "당신의 권리를 찾고 싶다면 양식을 작성해달라"고 요청했다.
집단소송은 화면 우측에 마련된 빈칸에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구매 상품 등 간단한 개인정보를 기재하는 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소송 가담에는 어떠한 비용이나 수수료도 들지 않는다.
한편, 하겐스버먼은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반도체 기업들이 불법적으로 D램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소비자 집단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 하겐스버먼 홈페이지의 D램 가격 담합 소송과 관련된 내용
DRAM 가격 담합
피고 : Micron Technology Inc., Micron Semiconductor Products Inc., Samsung Electronics Co., Samsung Semiconductor Inc., SK Hynix Inc., SK Hynix America Inc.
사건 번호 : 3:18-cv-02518
법정 : U.S. District Court for the Northern District of California
활동 영역 : 독점 금지 법
상태 : 활성
주요 변호사 : Steve W. Berman, Jeff D. Friedman, Rio S. Pierce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구입하셨습니까?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이 당신의 디바이스에 장착된 메모리의 가격을 불법적으로 부풀렸을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권리를 찾고 싶다면 양식을 작성해 주세요.
최지웅 기자 jway0910@dailysmar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