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분유통 녹슮현상 주의 표시 및 용기포장 개선해야"
식약처 "분유통 녹슮현상 주의 표시 및 용기포장 개선해야"
  • 김소희
  • 승인 2019.05.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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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 CI
식품의약품안전처 CI

[스마트경제] 안전 캡 없이 습도가 높은 환경에 노출될 경우 분유통에 녹슮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확인됐다.

이에 업체들의 소비자 주의 표시 강화 및 용기포장 개선이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최근 분유통에 녹이 슬었다는 소비자 불만사례 및 관련 보도에 대해 부식 발생 가능성 등에 관한 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31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분유에 사용되고 있는 캔용기 재질은 철에 주석을 도금한 것으로 주석도금이 온전히 유지된다면 이론상 부식은 발생하기 어렵다.

하지만 현재 용기 제조 기술상 용기의 성형과정 중 압력이 가해지거나 굴곡이 있는 부위 등은 도금이 약해질 수 있다.

실제 학계 등 전문가들은 취약부위가 수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분유 안전 캡이 수분증발을 막아 해당부위를 중심으로 부식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분석기관에서 실시한 항온항습시험(25℃, 상대습도 60%, 안전 캡 없는 조건) 결과, 수분에 직접 노출된 경우 일주일까지 녹 발생이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수(水)분무시험(35℃, 상대습도 약 90%, 안전 캡 없는 조건)에서는 수일 경과 후에 녹 발생이 관찰됐다.

일각에서는 소비자 주의환기를 위한 녹슮 현상 관련 정보제공과 용기포장 개선을 위한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식약처는 27일 관련 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소비자 주의환기를 위한 표시‧홍보 강화를 권고하고 소비자 사용 중 불편이 없도록 용기포장 개선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식약처는 “유가공협회를 중심으로 용기포장 및 소비자 정보제공을 위해 구체적인 개선방법과 적용시기 등을 논의해 가능한 부분부터 조속히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식약처는 “가정에서 분유를 타거나 보관할 때 계랑스푼을 물기가 없도록 잘 말린 뒤 안전 캡 안쪽에 보관하고 용기 안쪽에 물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개봉 후에는 제품에 표시된 주의 문구를 참고해 습기, 벌레, 이물질 등 불순물이 들어가지 않게 안전 캡을 잘 닫아 건냉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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