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최근 ‘두끼떡볶이’ 태국 지점을 운영하는 가맹점주가 자신의 블로그에 두끼 본사가 갑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해당 가맹점주는 두끼 본사인 ‘다른 주식회사’가 별다른 이유없이 지난달 초 가맹점 계약을 해지했다고 호소했다. 

해당 점주는 태국에 다온이라는 현지 법인을 설립한 뒤 본사 임직원과 함께 태국 시장 진출 및 관련 업무에 관한 미팅을 수차례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일방적인 해지 통보를 받았고, 한주 뒤 본사 측은 태국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전개하는 해당 점주의 법인 다온 의견없이 본사 단독으로 태국 가맹점 2호 오픈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점주는 현지에서 사업 중인 법인이 중대한 계약 위반을 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고, 법원의 정식 판결문도 없이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을 해지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태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하자 마스터 프랜차이즈권을 본사에서 인수하거나 혹은 사측 관계자에게 넘기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태국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보이자 두끼 본사에 본인의 사업권을 빼앗기게 됐다는 설명이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가맹 사업을 전개하는 본사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대신 현지 기업과 계약한 후 가맹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일정 지역에서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BBQ, 네네치킨 등 치킨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국내 주요 외식 가맹 사업을 전개하는 브랜드 다수가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해외에 진출한다. 

이에 대해 두끼 본사측은 가맹점주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현재 두끼는 홈페이지에 태국 가맹사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안내한 상황이다. 

해당 안내문에는 “현지 파트너의 중대한 계약 위반으로 인해 현재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이 해지된 상태”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또 “만약 태국에서 두끼떡볶이 창업에 대한 상담 또는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다면 해당 요구에 응하지 마시고, 당사 해외사업팀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두끼 담당 신&유 법률사무소의 신진욱 변호사는 “해당 점주는 기존 가맹사업을 체결했던 업체를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고, 본사에 고지하지 않은 채 두 개 법인을 별도로 설립해 업체를 프랜차이즈화한 뒤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다”며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회사 외에는 매뉴얼이나 노하우를 공개하면 안되는 비밀유지 사항도 어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변호사는 “사측은 다온이라는 법인을 물류 통관 회사로만 알고 있었을 뿐 가맹사업을 전개한다는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고, 본사 서면 동의 없이는 계약 권리를 제 3자에게 양도할 수 없어 법적 조치를 예고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끼는 지난 2014년 고대 안암점 1호점을 오픈한 뒤 2015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해외사업은 대만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대만, 베트남 등 총 8개국에서 2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양세정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