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남성 그루밍 제품 출시 봇물 
화장품업계, 남성 그루밍 제품 출시 봇물 
  • 양세정
  • 승인 2019.06.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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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올인원 라인은 세분화
화장품 시장 공식 깬 젠더리스 색조 화장품
화장품 시장에 젊은 남성이 진입하고 있다. 사진=이니스프리
화장품 시장에 젊은 남성이 진입하고 있다. 사진=이니스프리

[스마트경제] 화장품 시장에 젊은 남성이 진입하고 있다. 20~30대를 중심으로 꾸미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기존 단순했던 남성 전용 화장품도 세분화되기 시작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화장품 업체는 남성 전용 제품 출시에 한창이다. 

이니스프리는 4일 포레스트 포맨 올인원 에센스를 6년만에 리뉴얼 출시한다고 밝혔다. 

포레스트 포맨 올인원 에센스는 이니스프리 남성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제품이다. 기존 단순했던 라인을 세분화해 모공, 트러블, 진정, 피부톤 등 남성 피부 고민에 맞춰 4종으로 선보였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남자들도 화장을 많이 하다보니 스킨케어에 관심을 두는 남성도 많아져서 세분화된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20대 남성을 위한 화장품인 브로 코스메틱 브랜드 '브로앤팁스'를 리뉴얼 론칭하고 브랜드 모델로 동방신기 유노윤호를 선정했다. 

제품은 피부타입별 용도를 제품명으로 차용한 것이 특징이다. 스킨, 로션, 에센스 제품을 모은 올인원 제품과 건성과 지성용 라인을 리뉴얼 출시했다. 

처음으로 민감성 피부용 제품도 선보이고, 기능성 선크림 2종도 출시했다. 선크림은 자연스러운 톤업느낌을 강조했다. 

색조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남성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릴리바이레드. 사진=아리따움몰 릴리바이레드
색조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남성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릴리바이레드. 사진=아리따움몰 릴리바이레드

전면적인 남성 전용 색조화장품은 아니지만, 젠더리스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에 입점한 색조 화장품 가운데 ‘릴리바이레드’와 ‘라카’가 흥행했다. 

‘릴리바이레드(lilybyred)’는 색조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남성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주로 여성들이 구매하는 색조 화장품의 경우, 발색과 메이크업 연출법을 보여주기 위해 여성 모델을 기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남성 모델 발탁이라는 색다른 마케팅을 펼혔다. 지난해 대비 올해 상반기 매출은 130% 늘었다. 

젠더리스 콘셉트인 ‘라카(LAKA)’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기존 여성성이 짙은 색조 화장품 시장 틈새를 파고든 라카는 남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립스틱, 아이섀도우 등을 선보이고 있다. 올리브영 입점 첫 달인 지난해 11월 대비 지난 4월 매출은 10배 증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화장품 소비 트렌드가 매년 빠르게 변화하면서 기존의 관념이나 불문율처럼 여겨지던 공식이 깨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올리브영에서도 보편적이지 않은 색다른 시도로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브랜드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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