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뉴 520d, 성능은 만족… '火車' 오명은 숙제
[시승기] BMW 뉴 520d, 성능은 만족… '火車' 오명은 숙제
  • 한승주
  • 승인 2019.06.10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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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소나타, '520d' 지난해 화재논란… 여전히 불안하다
디자인과 성능, 매력은 충분… 안정성 확보는 여전히 BMW의 숙제
다양한 반자율주행 기술, 상용차 중 최고 수준 갖춰
BMW 뉴 520d. 사진=BMW코리아
BMW 뉴 520d. 사진=BMW코리아

[스마트경제] 최근 BMW 브랜드의 이미지는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화재사건 때문이다. 또 얼마 전 해남에서는 2018년형 BMW 520d 차량이 불타오르면서 소비자 불안감을 다시 증폭시켰다.

이번 시승모델은 바로 그 BMW 뉴 520d(럭셔리플러스)다. 다만 화재가 일어난 모델에서 풀 체인지 된 차량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지난해 여름, 한 주차장에서 BMW차량을 받지 않는다는 문구를 본 기억이 떠오르며 이번 시승이 꺼려진 게 사실이다.

BMW 뉴 5시리즈는 이전 세대에 비해 차체는 커졌으나 무게는 가벼워졌다. 전장·전폭·전고는 4936㎜, 1868㎜, 1479㎜로 각각 29㎜, 8㎜, 15㎜ 늘어났다. 또 휠베이스가 7㎜ 더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520d 전면부. 사진=한승주 기자
520d 전면부. 사진=한승주 기자

BMW 520d는 ‘강남 쏘나타’로 불릴 정도로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만큼 외형은 익숙하고 큰 단점이 없다.

전면부의 BMW 키드니 그릴, 측면부의 짧은 오버행이 스포티한 인상을 주고 낮은 후면 디자인은 차폭을 더 넓어 보이게 하며 안쪽으로 깊숙이 뻗은 리어 라이트는 시각적으로 차체의 옆면과 뒷면을 매끈하게 잇는 역할을 한다.

실내 인테리어는 고급 플래그십 세단을 연상케 하는 디테일이 돋보인다. 내부 곳곳에 추가한 방음재와 흡음재는 주행 시 조용하고 안락한 느낌을 받게 한다. 특히 디젤 특유의 소음을 잘 잡아내 만족스럽다.

520d 측면부. 사진=한승주 기자
520d 측면부. 사진=한승주 기자

또 럭셔리 플러스에만 적용된 파인 라인 커브 인테리어 우드 트림, 통풍 기능이 포함된 나파 가죽 컴포트 시트, 뒷좌석 분할 시트와 하이파이 라우드 스피커 시스템과 애플 카플레이 등 새로운 옵션이 장착된 것도 흡족할 만 하다.

아울러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사용 간편화를 위해 10.25인치의 고해상도 스크린에 새로운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도입했다. 운전자의 취향에 맞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메뉴들을 원하는 대로 재배치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같은 터치 방식으로 조정이 가능하다.

최신 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빈 공간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주차하는 ‘파킹 어시스턴트(Parking Assistant)’ 기능 등의 첨단 옵션도 적용됐다.

사진=한승주 기자
사진=한승주 기자

뉴 520d에 장착된 4기통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이다. 0-100km/h 가속시간은 7.5초다.

엔진성능만 놓고 보면 평범한 수입차 수준이지만 실제 주행에서 느껴지는 강력한 힘은 이 차의 또 다른 매력이다.

특히 스포츠모드로 변경 후 스티어링 휠 뒤쪽에 위치한 패들시프트로 기어를 변속하는 즐거움은 어느 스포츠세단보다 만족스럽다.

또 울퉁불퉁한 노면이 잦은 도심 주행에서 민첩한 핸들링과 부드러운 서스펜션 덕분에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뉴 5시리즈가 BMW 이피션트 라이트웨이트(BMW EfficientLightweight) 개념을 적용해 차체강도와 비틀림 강성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반 자율주행 기술은 최고 수준이다. 사진=한승주 기자
반 자율주행 기술은 최고 수준이다. 사진=한승주 기자

아울러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유지 어시스턴트, 회피지원 기능 등 다양한 반자율주행 기술은 상용차 중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교통량이 대단한 서울 강남대로 약 2㎞ 구간동안 자동 스티어링 및 차선 컨트롤과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시켰는데 운전자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는 반 자율주행이 가능했다.

520d 후면부. 사진=한승주 기자
520d 후면부. 사진=한승주 기자

시승모델의 차량가격은 6750만원으로 경쟁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승이 끝난 뒤 여러 가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BMW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520d가 꼽히는지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만큼 장점이 많고 단점이 적기 때문이다. 분명 강한 구매력이 있는 차다.

다만 안전과 관련된 화재논란 때문에 아직은 선뜻 구매를 결정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BMW가 추락한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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