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브랜드도 나섰다… 애슬레저 열풍에 패션업계 라인 확장
속옷 브랜드도 나섰다… 애슬레저 열풍에 패션업계 라인 확장
  • 양세정
  • 승인 2019.06.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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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레저룩 영역이 넓어진다. 사진=네파
애슬레저룩 영역이 넓어진다. 사진=네파

[스마트경제] 애슬레저룩 영역이 넓어진다. 그간 레깅스를 비롯해 요가복 브랜드를 중심으로 애슬레저룩이 성장해왔다면, 아웃도어·골프·속옷 브랜드도 앞다퉈 상품군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는 기존 ‘등산복 패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상복 용도와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 라인을 확대 중이다.

네파는 지난 3월 애슬레저족을 겨냥한 레깅스 라인을 출시했고, 여름 시장 선점을 위해 냉감 소재를 적용한 ‘폴로 티셔츠’를 선보였다. 이밖에 K2, 아이더, 머렐 등 아웃도어 브랜드도 올여름 일상복 기능을 강조한 상품군을 내세웠다. 

골프웨어 브랜드 힐크릭은 지난달 애슬레저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헨리 스키니 팬츠’를 출시했다. 까스텔바쟉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캐주얼 라인을 새롭게 론칭하고 애슬레저족을 겨냥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기존 여성성에 초점을 맞췄던 속옷 브랜드도 스포츠 라인을 늘리고 있다. 

남영비비안 비비안은 지난달 스포츠 브라, 브라 런닝, 스포츠레깅스로 구성된 애슬레저 세트를 출시했다. 디자인은 큼직한 플라워 프린트와 야자수잎 패턴을 적용했다. 휠라는 올봄 선보인 2019 스프링 퍼포먼스 컬렉션에서 요가, 필라테스, 홈트레이닝 등 운동 시 입기 좋도록 걸즈 휠라 라인을 출시했다. 

애슬레저룩은 운동복과 일상복간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사진=휠라
애슬레저룩은 운동복과 일상복간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사진=휠라

애슬레저룩은 운동복과 일상복간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레깅스 등 의류는 그간 국내에서 일상에서 착용하는 것은 다소 민망하다는 의식이 있었지만,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한 ‘워라밸(일과 휴식의 조화)’ 문화가 퍼지자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올해 봄‧여름 시즌에는 자전거를 탈 때 입는 운동복인 ‘바이크 쇼츠’가 트렌드 아이템으로 꼽히기도 했다. 

실제 롯데백화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애슬레저 상품군은 4월을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48%가량 매출이 늘었다. ‘안다르’, ‘프런투라인’ 등 레깅스 전문 애슬레져 브랜드는 지난해 대비 100% 이상 매출을 신장했다. 인기에 힘입어 2015년 10개 이하였던 애슬레저 브랜드 수는 올해까지 2배 이상 늘었다. 

이마트는 봄‧여름 ‘The 편안한 데이즈’ 속옷으로 브라탑만 46종을 출시했다. 애슬레저 열풍을 타고 브라탑이 일상복으로 자리잡자, 데이즈 브라탑은 2016년부터 지난 3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85만장, 매출액으로는 80억원에 이르는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신장률도 2017년 73%, 2018년 10%, 2019년 1분기 6%로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워라밸 문화가 퍼지면서 최근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활동성과 실용성을 갖춘 애슬레저룩이 주목받고 있다”며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아직은 국내 정서와 한국인 체형에 맞게 디자인된 제품을 위주로 출시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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