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밀키트 시장, 소비자 선택지 늘어…대기업 줄줄이 시장 진출
‘블루오션’ 밀키트 시장, 소비자 선택지 늘어…대기업 줄줄이 시장 진출
  • 한승주
  • 승인 2019.06.12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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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쿡킷 론칭…“3년내 1000억 규모로 키울 것”
이마트, 피코크 밀키트 출시…당일 구매 가능
밀키트 시장, 2024년 약 7000억 규모로 성장 전망
쿡킷. 사진=CJ제일제당
쿡킷. 사진=CJ제일제당

[스마트경제] 밀키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유통‧식품업체가 잇따라 뛰어들며 1인가구를 포함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밀키트(meal kit)'는 조리된 음식을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는 일반 가정간편식(HMR)과 달리 손질이 끝난 식재료와 양념을 넣고 정해진 순서대로 조리하기만 하면 된다.

식재료는 냉장 상태로 배송되기 때문에 데워먹는 가정간편식보다 신선하고 유통기한이 짧지만 직접 요리를 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어 최근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약 200억원 규모였던 밀키트 시장은 올해 말 400억원으로 2배 증가하고 2024년까지 약 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 4월 CJ제일제당은 밀키트 브랜드 ‘쿡킷’을 론칭하며 올해 매출 100억원, 앞으로 3년 내 1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1년이 넘는 메뉴 개발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를 거쳐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밀키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개발된 메뉴는 한식과 일식, 이탈리아식 등 60여종이고, 2년 내 200여종의 메뉴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자사 식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 CJ온마트에 밀키트 전용관을 구축하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쿡킷 판매를 시작한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는 "다양한 메뉴와 최고의 맛과 품질, 식문화 트렌드 기반 서비스 등을 앞세워 국내 밀키트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피코크 밀키트 6종. 사진=이마트
피코크 밀키트 6종.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지난 10일 10개월간의 기획기간을 거친 '피코크 밀키트'를 출시하며 이마트 성수점, 용산점, 은평점 등 전국 105개 점포 및 온라인몰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피코크 밀키트는 ‘레드와인소스 스테이크’, ‘밀푀유 나베’, ‘훈제오리 월남쌈’ 등 총 6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마트는 6월 말 ‘고수의 맛집’ 밀키트를 시작으로 1인용 밀키트, 오가닉 밀키트 등을 연달아 선보이는 등 밀키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밀키트는 사전 주문 방식을 통해 이틀 정도 배달을 기다려야 하지만, 피코크 밀키트는 이마트 점포망과 쓱(SSG) 배송을 활용해 당일 구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GS리테일, 한국야쿠르트, 현대백화점, 롯데마트 등은 최근 밀키트 시장 공략 본격화에 나섰다.

한국야쿠르트 '잇츠온'은 지난해 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5배 이상 성장했고 GS리테일 '심플리쿡'도 2017년 12월 론칭 이후 지난달까지 1년 6개월 동안 130만개 이상을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의 증가와 간편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특성상 HMR과 밀키트의 시장 성장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다양한 업체가 해당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출 수 있는 많은 제품이 앞으로도 계속 출시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캠핑과 나들이를 떠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밀키트의 수요도 같이 늘고 있다”며 “수많은 음식재료를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어 캠핑족에게 밀키트 제품이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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