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버핏 '쥐약', 빌게이츠 '바보이론' 혹평에 비트코인 '주춤'
워렌버핏 '쥐약', 빌게이츠 '바보이론' 혹평에 비트코인 '주춤'
  • 백종모
  • 승인 2018.05.0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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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빌게이츠 트위터
사진=빌게이츠 트위터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했다. 빌게이츠와 워렌버핏의 경고가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는 "워랜 버핏과 빌게이츠의 부정적 발언에 1만 달러에 육박하던 비트코인 시세가 같은 날 92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적인 두 부호는 비트코인이 본연의 가치보다 과대 평가되었음을 지적하며, 결국은 가격이 폭락할 것임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립자 빌게이츠는 7일 미국 경제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대해 "전형적인 바보 이론(The Greater Fool Theory·특정 재화의 가격이 과대평가 되어도 더 오를 것으로 여기는 구매자가 계속 등장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빌게이츠는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나라면 가급적 짧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렌 버핏은 5일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은 쥐약의 제곱과 같다"고 비판했다.

그의 오랜 협력자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과거 비트코인을 '쥐약'이라고 비판한 것을 더욱 강조한 것이다. 

빌게이츠와 워렌 버핏의 발언 모두 가상 화폐 투자로 일확천금을 벌겠다는 달콤한 유혹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당장은 매혹적인 투자 대상으로 보이나, 섣불리 손 댔다가는 폭락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인 것이다.

빌게이츠는 같은 날 “가상 화폐는 아무런 생산성도 없어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워렌 버핏은 올해 1월에도 "가상 화폐는 분명 나쁜 결말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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