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무게로 치면 은(銀)보다 비싼 가격까지 올랐다.
7일(현지 시각)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전세계 바닐라 가격이 2년 연속 상승 중이다. 현재 영국 시장에서의 가격은 1Kg 당 약 600달러(약 64만원)로 2년 전보다 약 30배가량 올랐다.
아이스크림 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는 천연 바닐라 추출물 사용을 포기하고, 인공 합성제품으로 대체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바닐라 가격 상승의 주된 이유는 지난해 3월 마다가스카르를 강타한 사이클론으로 파악된다. 아프리카 대륙 남동쪽에 위치한 마다가스카르 섬은 전 세계 바닐라의 75% 이상을 재배하고 있다. 파푸아뉴기니, 인도, 우간다 등 다른 주요 생산 국가의 출하 물량은 대형 아이스크림 업계를 거느린 미국에 주로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닐라는 아이스크림 외에도 각종 요리를 비롯해 향수·화장품 다양한 부분에 쓰이고 있다. 천연 바닐라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탓에 당분간은 인공 합성향료인 바닐린이 좀 더 이용될 전망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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