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非전자 계열사 방문…본격 '삼성 총수' 경영 행보
이재용 부회장, 非전자 계열사 방문…본격 '삼성 총수' 경영 행보
  • 변동진
  • 승인 2019.06.25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용 부회장, 삼성물산 경여진에 탈석유 전략 관련 신시장 개척 적극 주문
이재용 부회장, 26일 사우드 왕세자 청와대 오찬 참석 예정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비롯한 삼성물산 계열 경영진과 함께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본사 구내식당을 방문했다. /사진=블라인드 캡처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비롯한 삼성물산 계열 경영진과 함께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본사 구내식당을 방문했다. /사진=블라인드 캡처

[스마트경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년 5개월 만에 비(非)전자인 삼성물산을 찾아 ‘탈(脫) 석유 전략’에 따른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재계에서는 ‘삼성 총수’로서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섰다고 평가한다.

이 부회장은 24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물산을 찾아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으로부터 중동 사업과 관련된 현안을 보고받았다.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을 찾은 것은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26일 한국 방문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사우드 왕세자의 청와대 오찬에 이 부회장도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경영진과 ‘설계·조달·시공(EPC)’ 전략과 비전을 집중 논의했다. EPC는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따낸 건설사가 설계·조달·시공을 모두 전담하는 수주 사업을 뜻한다.

이 부회장은 “중동 국가의 미래 산업 분야에서 삼성이 잘 해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고 협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기회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시작된 회의는 3시간 30분정도 진행됐다. 특히 이 부회장은 경영진과 함께 삼성물산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임직원들과 소통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비(非)전자 계열사인 삼성물산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삼성 총수로서의 본격적인 경영 행보라고 해석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일과 13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DS부문 경영진과 두 차례 회의를 가진데 이어 14일에는 수원사업장에서 IM부문 사장단과 경영전략회의를 가졌다. 이어 17일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을 찾아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산업에 대한 투자·경쟁력 강화 방안을 점검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삼성물산 방문은 전자뿐 아니라 모든 계열사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며 “그룹 총수로서의 경영 행보를 대내외에 알린 셈”이라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bdj@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