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년내 우리금융 지분 전량 매각키로
정부, 3년내 우리금융 지분 전량 매각키로
  • 이동욱
  • 승인 2019.06.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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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2년 2~3차례 걸쳐 최대 10%씩 분산 매각
오는 2022년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된다. 우리은행. 사진=연합뉴스 제공
오는 2022년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된다. 우리은행.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마트경제] 오는 2022년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된다. 정부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18.3%을 내년부터 3년에 걸쳐 최대 10%씩 분산 매각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제167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자위에서는 과점주주 매각, 지주사 전환 완료 등으로 형성된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 모멘텀을 이어갈 필요성에 공감이 형성됐다"며 "이에 따라 예보 지분 완전매각으로 우리금융을 민간의 품으로 완전히 돌려주기 위한 로드맵을 논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결에 따라 정부는 2020년부터 3년간 약 2∼3차례에 걸쳐 최대 10%씩 나눠서 지분을 매각한다.

매각은 앞서 2016년 과점주주 매각 당시 활용한 희망수량경쟁입찰 방식을 우선 활용한다. 희망수량경쟁입찰이란 예정 가격을 상회하는 입찰자들 중 높은 가격을 써낸 이들 순으로 희망하는 가격 및 물량대로 여러 명에게 낙찰시키는 방식이다. 기존 과점주주 또는 신규 투자자 중 최소입찰물량(4%) 등을 충족하는 대규모 투자자가 입찰 대상이다. 

희망수량경쟁입찰에도 유찰·잔여 물량이 있을 경우, 블록세일(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블록세일로 풀리는 물량은 회차별 잔여물량 범위 내에서 최대 5%다. 

금융위 관계자는 "많은 물량을 한꺼번에 팔 경우 주가가 내려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쪼개서 파는 것"이라며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등도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안정적인 매각을 위해 사외이사 추천권 등 투자 유인책을 제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투자 유인책은 투자자 동향 분석과 기존 과점주주 협의 등을 거쳐 매각공고에 반영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총 12조8000억원이다. 올해 5월 말 현재 11조1404억원을 회수(회수율 87.3%)했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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