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의 Next 경영전략 '행복'…변화·가치·혁신 이은 4차 체질개선
최태원 SK 회장의 Next 경영전략 '행복'…변화·가치·혁신 이은 4차 체질개선
  • 변동진
  • 승인 2019.06.2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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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오늘(25일) '2019 그룹 확대경영회의' 주재
최태원 SK 회장, 계열사에 행복지도 작성 지시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월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행복 토크'에서 구성원들과 행복키우기를 위한 작은 실천 방안들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월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행복 토크'에서 구성원들과 행복키우기를 위한 작은 실천 방안들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SK

[스마트경제] 최태원 SK 회장이 25일 열리는 ‘그룹 확대경영회의’를 통해 새로운 경영 화두로 ‘행복’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6년 딥체인지(근본적 변화), 2017년 공유 인프라(딥체인지2.0·사회적 가치 창출), 2018년 일하는 방식의 혁신(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을 제시하며 지속가능한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19 그룹 확대경영회의’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비롯해 SK텔레콤·하이닉스·이노베이션 등 16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40여명이 참석한다.

연 1회 실시되는 ‘그룹 확대경영회의’는 최 회장이 핵심 비전을 전달하는 주요 창구로 자리를 잡았다. 그는 2015년 경영 복귀 이후 관련 회의를 직접 주관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매년 경영 화두를 던졌다.

최 회장은 2016년 회의에서 “현 경영 환경에서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슬로우가 아닌 서든데스(급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그러면서 근원적 차원의 변화, 패러다임의 전환을 뜻하는 ‘딥체인지’(Deep Change)를 처방전으로 제시했다.

2017년 회의에서는 ‘공유 인프라’와 ‘사회적 가치’를 화두로 던졌다. SK의 계열사들이 보유한 각종 사업 인프라와 경영 노하우 등 유·무형의 자산을 협력사나 사회·구성원의 성장과 발전에 활용하자는 밑그림을 만들었다.

지난해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다루면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방식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해는 ‘행복’과 관련된 경영전략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이 연초 ‘행복토크 100회’를 약속한 이후 각 계열사를 돌며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60여회를 돌파했다.

무엇보다 이미 각 계열사에 ‘행복지도’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떻게 구성원들을 행복하게 만들지 밑그림을 구체화하라는 게 최 회장 주문이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의 이 같은 메시지는 그룹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한다. SK는 임원 전용 기사 폐지와 직원 직급 단순화, 주 4일 근무, 공유 좌석제 등을 도입·실행 중이다. 이 결과 최 회장이 경영회의를 주재하기 전(지난 2014년) 145조원이던 SK그룹 자산총액은 지난달 218조원으로 증가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의 최우선 경영철학은 ‘구성원의 행복’”이라며 “기업이 지속가능하려면 구성원이 행복해야 하는데, 올해 확대경영회 회의에서는 이런 고민 등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bdj@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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