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증권사 설립 문턱 낮춰… ‘미래에셋·카카오·토스’ 덕볼까
금융당국, 증권사 설립 문턱 낮춰… ‘미래에셋·카카오·토스’ 덕볼까
  • 이동욱
  • 승인 2019.06.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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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 문턱 낮추고 업무 추가 위한 인가 단위 축소키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금융투자업 인가체계 개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금융투자업 인가체계 개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마트경제] 금융당국이 신규 증권사 설립 문턱을 낮추기로 결정함에 따라 11년 만에 새로운 증권사가 탄생할 지 여부에 증권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금융 관련 기관 및 업계 관계자들과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금융투자업 인가체계 개편’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증권사 신규 진입시 전문화·특화증권사 형태로만 진입을 허용했으나 향후 신규증권사에게도 종합증권사를 허용하기로 했다. 1그룹 내에 증권사 신설, 분사, 인수 등도 자유롭게 허용할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신규 진입시 전문화·특화증권사 형태로만 진입을 허용하고, 기존증권사는 1그룹 1증권사만 허용했지만 이번 개편에 따라 신규 증권사가 원하는 경우 사업계획 타당성 심사를 전제로 종합증권업도 허용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증권업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토스와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기업과 우리금융지주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금융위는 기존 증권사의 업무 영역 확대에 걸림돌로 지적돼온 복잡하고 세분화된 인가 단위를 크게 단순화하고 심사 요건을 합리화하는 방안도 내놨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17년 11월 초대형 투자은행(IB) 선정과 동시에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추진했으나 그해 12월 공정위의 미래에셋그룹 일감 몰아주기 의혹 조사 진행을 이유로 인가심사가 무기한 보류된 상태다. 하지만 관련 규정이 연내 개정될 경우 이르면 내년 상반기 단기금융업 인가 심사가 재개될 수 있다.

카카오페이의 증권업 진출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마지막 단계를 남겨놓고 있다. 현재 금융위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이 떨어질 경우 카카오페이는 공식적으로 증권업에 진출하게 된다. 금융당국에서 증권사 설립과 운영에 대한 문턱을 낮추기로 한 만큼 카카오페이의 증권업 진출도 예상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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