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1분기 영업익 192억원…국내보다 해외에서 빛났다
CJ CGV, 1분기 영업익 192억원…국내보다 해외에서 빛났다
  • 백종모
  • 승인 2018.05.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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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터키 / 사진=CJ CGV
CGV 터키 / 사진=CJ CGV

CJ CGV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412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31.5%로 각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2% 늘었다.

CJ CGV는 지난 1분기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서 관객 수를 대폭 늘리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2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11억원에 머물렀다. 1년 사이 국내 직영 극장이 8개가 증가해 102개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관객 수를 1.6% 늘렸고 매출 역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극장 운영을 위한 임차료 및 관리비 부담 증가로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시장의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 1분기 CJ CGV가 해외에서 거둔 매출은 2,210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분기 기준으로 국내보다 해외 매출액이 더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중국에서 1분기 매출 1,069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흥해행동', '탕란지에2', '착요기2' 등 중국 국내 영화가 흥행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2006년 중국 진출 후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00억원과 1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터키에선 관객 수가 늘며 리라화 기준 매출 8%, 영업이익 15%가 증가했다. 다만 리라화 약세에 따라, 원화기준으로는 627억원의 매출과 1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CJ 4DPLEX / 사진=CJ CGV
CJ 4DPLEX / 사진=CJ CGV

자회사인 CJ 4DPLEX 실적은 대폭 개선됐다. 오감체험특별관 4DX는 지난 3월말 기준 58개국에 498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4DX 진출 국가 수는 지난 1년 동안(2016년 4월 1일~2017년 3월 31일) 11개국 늘었으며, 스크린 수는 132개 증가했다. 진출 국가 및 스크린 수가 확대되면서 CJ 4DPLEX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3.9% 늘어난 2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억원에 이르렀던 영업손실도 올해는 3억원으로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CJ CGV는 2분기 국내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국내외 개봉, '데드풀 2',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앤트맨과 와스프' 등 4DX, IMAX 등 특별관 포맷의 외화 개봉과 터키와 중국에서의 로컬 영화 기대작 개봉, '버닝', '독전' 등 한국 영화 기대작 개봉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CJ CGV 서정 대표는 "국내를 넘어 전세계 극장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5위 극장 사업자로서 CGV만의 핵심 경쟁력과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지난 3월 세계 최초 4DX VR 영화 개봉 등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진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J CGV는 지난 3월말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세계 최초로 4DX VR 영화 '기억을 만나다'를 극장에서 상영해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CGV 스크린X 스튜디오가 참여한 VR 영화 '공간소녀'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엔터테인먼트 박람회인 '2018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에 초청되기도 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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