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리더' 신동빈, 日 롯데홀딩스 이사 재선임…신동주 경영복귀 6번째 무산
'원 리더' 신동빈, 日 롯데홀딩스 이사 재선임…신동주 경영복귀 6번째 무산
  • 변동진
  • 승인 2019.06.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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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일본 경영진과 호텔롯데 상장 논의…가속도 붙나
재계 "롯데 경영권 분쟁, 신동빈 승리로 사실상 종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이 26일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재선임됐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자신의 이사선임안을 제안했지만 부결됐다. /사진=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이 26일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재선임됐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자신의 이사선임안을 제안했지만 부결됐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6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로 재선임됐다. 반면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現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경영 복귀 시도는 또 다시 무산됐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도쿄 신주쿠 사무실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5명 선임안 등 회사가 제안한 4개 안건 모두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임기 만료를 앞둔 신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은 이사직에 재선임됐다.

롯데가(家)의 장남 신 전 부회장이 제안한 자신의 이사선임안은 부결됐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6차례에 걸쳐 시도한 경영 복귀가 또 다시 무산된 것이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 경영권 분쟁(2015년) 당시 롯데홀딩스 등기이사에서 해임됐다. 이후 수차례 본인을 이사로 선임하고 신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안건을 제출했지만 모두 부결된 바 있다. 또한 이사직에서 해임된 것이 부당하다며 한국과 일본 법원에서 제기한 소송에서도 패소했다.

현재 신 전 부회장은 형제간 분리경영을 제안하고 있다. 일본 롯데는 자신이 맡고,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경영하자는 것이다.

롯데그룹 측은 “경영진 선임은 상법에 따라 이사회와 주총결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개인이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신 회장은 이날 일본 롯데 이사진을 만나 호텔롯데 상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낸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롯데그룹 지배구조는 롯데지주와 호텔롯데를 양대축으로 한 과도기 상태다. 신 회장은 일본계 주주가 100% 지배하는 호텔롯데 상장해 지분율을 50% 이하로 떨어뜨려 국적논란을 벗을 계획이었다. 이어 롯데지주와 합병해 지주체제를 완성하는 밑그림도 그렸다. 하지만 경영 비리에 따른 검찰 수사, 국정농단 사건 연루 등으로 상장작업이 중단됐다.

재계 관계자는 “주총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호텔롯데 상장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동생 신 회장 승리로 결론이 난 셈”이라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bdj@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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