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M, 목표주가 하향 조정…수익성 악화 우려
카카오M, 목표주가 하향 조정…수익성 악화 우려
  • 백종모
  • 승인 2018.05.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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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M
사진=카카오M

카카오M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11일 이베스트 증권과 KB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를 11만5000원과 12만40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디지털 음원 플랫폼 회사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카카오M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카카오M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24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이번 실적에 대해 대체로 무난하다고 보면서도, 음원 시장 경쟁 심화·음원 사용료 변경 등의 변수에 대해 신중한 투자를 조언했다.

이베스트 투자증권 황현준 연구원은 11일 "온라인 음원 B2B 매출이 지난 분기 대비 저조했고 방탄소년단 B2B 유통 부재의 영향으로 제품·상품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 감소했다"면서도  "가입자수가 1분기 말 기준 465만명에 달했고 가격인상 효과도 반영되면서 멜론 매출은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KB증권 이동륜 연구원은 같은 날 "비용 측면에서는 일회성 인건비(30억원 내외 추정) 발생에 따른 영향으로 인건비가 지난해 동기 대비 54.1% 증가한 162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를 제외하면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무난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4월 음원 전송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에 대한 이슈가 부각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스트리밍에 대한 수익권자와 플랫폼의 수익 배분율을 기존 60:40에서 73:27로 변경하고, 묶음 상품에 대한 할인율을 기존 50%에서 25%로 인하하는 것이 거론되고 있다. 이로 인해 플랫폼 기업들의 가입자 이탈, 이익감소, 음원 가격 인상 등이 대두됐다.

음원 사용료 인상이 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 연구원은 “관련 우려 요인은 현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고 판단되며, 오히려 2분기 중 개정안이 발표될 시 주가의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며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음원 유통사 간의 경쟁 관계 변화도 변수다. 지난 2월 SK텔레콤이 계열사 아이리버를 통해 SM, JYP, 빅히트 등 3사 음악 콘텐츠 유통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고 SKT의 B2C 음원 플랫폼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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