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HDC그룹 출범 1년, 혁신 드라이브로 신사업 발굴
정몽규 회장 HDC그룹 출범 1년, 혁신 드라이브로 신사업 발굴
  • 김정민
  • 승인 2019.06.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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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의 기업분할 1년, 새로운 공간과 경험을 창출하기 위한 성장의 시간
지주회사 HDC, 정도와 혁신으로 새롭게 만들어가는 비즈니스 플랫폼

[스마트경제] 정몽규 회장의 HDC그룹은 지난해 5월 현대산업개발을 지주회사인 HDC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 분할하고 9월 지주회사 체제전환을 마무리 했다. 지주회사 체제전환 후 1년간 HDC그룹은 짧은 기간이지만 공정거래위원회 등 외부기관의 평가만큼 양적 질적으로 성장과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5월 1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공시대상•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발표하며 HDC그룹을 대기업 집단에 다시 편입시켰다. 2016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 집단 지정제도 개선 방안에 따라 지정 해제된지 3년만이다. 5월은 HDC가 지주사를 설립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변화를 시작한 1주년이기도하다. HDC그룹의 대기업집단 재지정은 HDC(주)의 유상증자와 더불어 국내 최초의 민간제안사업으로 설립된 서울-춘천고속도로(주)의 계열편입으로 자산총액이 10조원을 초과한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변화는 자산총액 기준으로 HDC그룹을 재계 46위에서 33위로 끌어올렸다. 

이같은 변화와 성장은 정몽규 회장의 지속가능한 기업을 향한 의지의 결과라 할 수 있다.

“HDC만의 상품과 서비스가 고객에게 어떤 경험을 선사할지 고민해야 한다. 그룹 간 사업 융합으로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반걸음 앞서 나가야 한다.” HDC그룹 정몽규 회장은 올해 1월 지주사 출범 후 가진 첫 경영전략 회의에서 주거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임대 및 운영, IT, 문화, 금융콘텐츠 등 계열사 간 융합을 강조했다.

정몽규 회장은 지주사 체제 전환 후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행보도 밟아나가고 있다. 올해 4월 지주사인 HDC는 지주사의 자회사 행위제한 요건 해소를 위해 HDC아이앤콘스, HDC현대EP, HDC아이서비스 등이 보유한 HDC아이콘트롤스 주식을 매입했다. 이로써 HDC는 HDC아이콘트롤스를 자회사로 편입해 지배구조를 단순화 했으며, 순차적으로 그룹 내 순환출자 및 계열사 간 출자 고리를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

HDC그룹은 부동산 전후방산업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융합하고 타 건설사와 차별되는 디벨로퍼의 결과물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장기적 가치 창출을 위해 개발사업을 넘어 운영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개발운영사업으로 고척IPARK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고척IPARK는 리츠 사업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공동출자자로 참여해 시공뿐 아니라 투자자로서 운영사업에도 참여한다. HDC아이서비스도 참여해 임대관리를 맡게 된다. 

아울러 복합용도개발 프로젝트인 해운대IPARK와 민간도시개발 프로젝트인 수원 IPARK CITY를 통해 국내 최고의 개발 경험을 보유한 HDC그룹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디벨로퍼 노하우와 계열사들의 컨텐츠를 융합한 HDC 브랜드 도시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사업은 광운대 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역 도시기획의 관점에서 광운대 역세권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개발, 시공, 운영을 아우르는 HDC그룹 계열사들의 서비스가 융합된 사업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7년 12월 한국철도공사와 사업추진협약을 체결, 최근 마스터플랜 아이디어를 얻고자 국제현상공모를 시행했다. 이후 서울시와 사전 협상을 통해 개발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그룹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해온 정몽규 회장의 의지도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초 부동산 토털 서비스 기업인 부동산114를 인수한 HDC는 부동산114가 축적한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복합개발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부동산 포털 플랫폼을 활용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종합 부동산 인프라 그룹으로의 저변을 확대해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지난 4월에는 통영LNG발전소의 사업권을 되찾으며 사업 재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천연가스 발전소중 유일하게 해안선에 맞닿은 지리적 입지와 더불어 LNG연료 직도입 등의 경쟁력을 가지고 국내 발전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및 통영시와 업무 협의를 재개했다.
 

김정민 기자 kjm00@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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