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기업, 대미 투자 확대 지금이 최적기"
트럼프, 삼성전자·현대차·SK·두산·CJ '칭찬'
[스마트경제] “추가 대미 투자 몇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재회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이튿날인 30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 경제인과의 간담회에서 대미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부회장,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그룹 총수 및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인영 SPC그룹 회장, 박준 농심 부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지금보다 (대미) 투자를 확대하기에 적절한 기회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기업들을 필두로 한국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특히 신동빈 회장님을 손으로 가리키며 “너무너무 훌륭한 일을 하셨는데 옆에서 함께 말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지난달 워싱턴에 방문하고 3조6000억원을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우 감사합니다(Thank you very much)”라고 두 번이나 반복했다. 또 앞자리에 앉은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 최태원 회장, 손경식 회장도 일으켜 세워 “미국에 많이 투자한 기업인들”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9일 미국 루이지애나에 100만t 생산할 수 있는 에틸렌 공장을 준공했다. 총 사업비는 3조6000억원 규모다. 준공식 나흘 뒤 신동빈 회장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 이는 우리나라 대기업 총수 중 최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기업의 최대 규모 대미 투자로 미국인의 일자리 수천개를 만들었다”며 “한국과 같은 훌륭한 파트너는 미국 경제가 어느 때보다 튼튼하고 돌아가고 있음을 알고 있다”는 글을 게재해 롯데의 대미 투자를 치켜세웠다.
신동빈 회장은 간담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추가 대미 투자 몇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삼성전자 본사 건물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며 “롯데월드타워도 처음에 보고 감탄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DMZ 방문에 관련해 “오래전부터 계획해 온 것”이라며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미국 백악관이 직접 선별했다. 주한 미국 대사관이 미국 투자 규모가 큰 주요 기업들을 추린 리스트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