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대부업 대출 잔액 17조3487억원…4년만에 최초 감소
지난해 말 대부업 대출 잔액 17조3487억원…4년만에 최초 감소
  • 복현명
  • 승인 2019.07.0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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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이용자수·신용대출 감소, 담보대출은 증가
대부업 평균 대출금리 19.6%로 1.0%포인트 하락
유형별 대부업 대출잔액과 금리 현황. 자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유형별 대부업 대출잔액과 금리 현황. 자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스마트경제] 법정 최고금리가 낮아지면서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 대출 잔액이 2014년말 이후 4년만에 최초로 줄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금전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전년말(17조4470억원) 대비 983억원(0.6%) 감소한 17조3487억원으로 4년만에 최초로 감소했다. 자산 규모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잔액(14조6000억원)은 감소한 반면 100억원 미만과 개인 등 중소형 대부업자의 경우 2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 늘었다.

대부업체 이용자는 지난해 6월말 236만7000명에서 같은해 말 221만3000명으로 6.5%(15만4000명) 줄어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저축은행에 인수된 대부업자들의 영업 축소,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출심사 강화, 정책서민금융 확대 등으로 이용자가 줄어든 결과다.

대출유형은 신용대출은 11조7691억원으로 9643억원 감소했고 담보대출의 경우 5조5796억원으로 8660억원 증가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19.6%로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6월말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법정 최고금리가 지난 2016년 3월 27.9%에서 작년 2월 24%로 낮아진 영향이다. 이에 법정 최고금리 수준으로 취급되는 신용대출 금리(21.7%)는 0.9%포인트 낮아졌지만 담보대출 금리(15.2%)는 0.1%포인트 올랐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대부업 등록업자 수는 8310개로 같은 해 6월(8168개)보다 142개 늘었다. 업태별로는 ▲대부업(+58개) ▲대부중개업(+27개) ▲대부·중개겸업(+27개) ▲P2P(개인간 거래)대출연계대부업(+30개) 등 모든 업태에서 등록업자가 늘었다.

법인과 개인 대부업자는 각각 2.4%, 1.4%씩 증가한 2785개, 5525개로 집계됐고 대부 잔액이나 중개 실적이 있는 개인 대부업자 수는 줄었다.

금융위에 등록한 대부업자(1000개)와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한 대부업자(6810개)는 각각 55개(+3.8%), 87개(+1.3%) 증가했다.

채권매입추심업체와 채권 매입 잔액이 늘면서 추심 과정에서의 불법행위나 과도한 추심에 따른 피해 우려도 늘고 있다. 금융위에 등록한 채권매입추심업체(본점 기준)는 31개 증가한 1101개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650개가 금전대부업을 겸업한다. 매입 채권 잔액이 있는 업체는 483개로 이들의 잔액은 4조2783억원이었다. 같은 해 6월 말(3조5636억원)대비 7147억원(20.1%) 늘었다.

대부중개업체는 2502개로 54개 증가했으나 중개 건수(40만4000건, -24.0%)와 중개 금액(3조1964억원, -19.8%)은 모두 줄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지속 하락하는 등 대부이용자의 금리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며 “대출잔액과 대부이용자 수 모두 감소해 대부업 영업이 축소되는 경향이지만 채권매입추심업자의 채권 매입잔액이 늘어남에 따라 불법행위나 과도한 추심으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증가해 대부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불법사금융 단속과 피해구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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