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빠지고, '믹스 나인' 손실까지. 증권가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현 상황을 좋게 보지 않고 있다.
YG는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 773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 84.4% 하락한 수치다. 시장 기대치(매출 881억원, 영업이익 91억원)를 밑돌았다.
빅뱅의 콘서트 투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관객 수가 줄었고, '믹스나인', '착하게 살자' 등 자체 제작 예능이 부진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해 4사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2사분기 동안 예능 제작으로 인한 손실이 약 8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빅뱅의 군입대로 당분간은 YG의 수익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빅뱅 관련 국내외 매출액이 사라져 규모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후배 그룹인 아이콘, 블랙핑크, 위너에 대해 "이들 세 그룹 통틀어 올 한 해 동안 올 한 해 동안 일본에서 53만개의 티켓을 판매할 것"이라며 "지난해 빅뱅의 일본 공연 티켓 판매수(144만장)의 37% 수준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YG로서는 빅뱅의 후배그룹을 확실히 키우지 못한 데다, 야심 차게 시도한 사업들이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암흑기를 맞게 된 셈이다.
다만 하나금융그룹 이기훈 연구원은 "단기 투자 매력은 낮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인 기대 요소는 위너의 팬덤 증가·블랙핑크의 컴백 등에 그치지만, 2019년 예상되는 방예담이 포함된 신인 그룹의 데뷔·2020년 빅뱅 컴백 등 굵직한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사드 규제 완화시 증가할 중국 관련 매출, YG플러스의 흑자 전환'까지 "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현재 주가가 하반기까지 유지 된다면, 2019년에는 업종 내 최선호 주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하나금융그룹 모두 YG의 목표주가를 각각 3만원과, 2만7350원으로 낮춘 가운데, 보유 기간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박 연구원은 '단기 매수(Trading Buy)'를 이 연구원은 '매수' 의견을 보였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