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개 완성차, 상반기 판매…쌍용차 제외한 4개사 수출부진으로 하락세(종합)
국내 5개 완성차, 상반기 판매…쌍용차 제외한 4개사 수출부진으로 하락세(종합)
  • 한승주
  • 승인 2019.07.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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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스마트경제] 국내 완성차업체 중 쌍용차를 제외한 현대기아차‧쌍용차‧르노삼성차‧한국GM 등 나머지 4개사가 상반기 판매에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해외 판매에서의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5개사 상반기 판매량은 내수 75만5037대, 해외‧수출 311만790대 등 모두 386만5827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내수는 0.2%, 해외‧수출은 6.0% 감소해 전체 판매량은 4.9% 떨어졌다.

◇ 현대차, 내수 판매는 선방…쏘나타 효과 ‘톡톡’

현대차는 올 상반기 내수 38만4113대, 해외 174만3498대를 더해 총 212만7611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내수 판매는 8.4% 증가했으나 해외 판매는 7.6% 감소했다.

미국발 통상압박 등 리스크로 인해 수출이 부진함에 따라 전체 글로벌 판매량도 이 기간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전체 글로벌 판매량은 같은 기간 5.1% 감소했다.

지난달 판매량을 보면, 내수 6만987대, 해외 31만 7727대로 전세계 시장에서 총 37만871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나 수출은 10.1% 감소했다. 수출 감소 속에 6월 전체 판매도 8.3% 감소했다.

내수 판매 중 세단에서는 쏘나타(LF 1865대, LF 하이브리드 모델 70대 포함)가 9822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2700대 포함) 6652대, 아반떼 5654대 등이 팔렸다.

RV는 싼타페가 8192대, 코나(EV모델 1325대 포함) 3634대, 팰리세이드 3127대, 투싼 2976대 등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수소전기차 넥쏘는 전년 동월 대비 8배 이상 성장한 478대가 팔리며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경신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1853대, G70 1382대, G90 1166대를 더해 내수에서 총 4401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해외시장 판매 감소의 경우 중국 및 터키 등의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위축 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 기아차, 내수‧수출 동반 부진…하반기 셀토스‧K7 등 신차로 반전 노려

셀토스. 사진=기아자동차
셀토스.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내수 26만7700대, 수출 111만8708대를 판매해 총 138만6408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9.3%, 수출에서는 0.8% 각각 판매량이 줄어 올해 상반기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2.4%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지난달 기아차는 내수에서 4만2405대, 수출에서 19만3824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에서 각각 전년 대비 7.8%, 5.8% 감소한 수치다.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6.2% 감소한 총 23만6229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국내 판매에서는 카니발이 5909대로 지난해 4월부터 15개월 연속 기아차 국내 월간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승용모델은 K7이 4284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K3(3859대), 모닝(3502대), K5(3447대) 등 총 1만9516대가 팔렸다. RV 모델에서는 쏘렌토가 4281대, 니로 3130대, 스포티지 2579대 순으로 총 1만7457대 판매됐다.

해외 판매에서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중국 등 주요시장의 산업수요 감소 등이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7280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K3(포르테)가 2만7612대, 리오(프라이드)가 2만4529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이달 출시 예정인 셀토스(소형 SUV)를 비롯해 K7 상품성개선모델, 모하비 상품성개선모델 등 잇따른 신차 출시를 앞세워 하반기 판매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 쌍용차, 상반기 4.7% 성장…6월 판매는 부진

베리 뉴 티볼리. 사진=쌍용자동차
베리 뉴 티볼리.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지난 상반기 내수 5만5950대, 수출 1만4327대(CKD 포함)를 포함해 총 7만 277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실적은 연초부터 이어진 신차 출시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증가세를 주도하면서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한 것이다.

쌍용자동차는 연초 렉스턴 스포츠 칸과 2월 신형 코란도를 출시하고 지난 6월에는 쌍용자동차 최초의 1.5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베리 뉴 티볼리를 선보이는 등 올해에만 3차종의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특히 내수 판매는 이러한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다만, 수출은 코란도 글로벌 론칭을 앞두고 있는 등 수출라인업 개편이 진행되고 있어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 6월 판매는 경기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1%, 수출은 25.5%가 감소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17.5%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쌍용자동차는 새롭게 선보인 베리 뉴 티볼리에 맞춰 스트릿패션 선두주자인 커버낫과의 컬래버레이션 및 티볼리와 떠나는 호캉스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이벤트 강화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한층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르노삼성차, 수출실적 42% 급감…QM6효과로 6월은 회복세

THE NEW QM6. 사진=르노삼성자동차
THE NEW QM6.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올해 상반기 르노삼성자동차 내수 실적은 3만650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고 수출 실적은 4만9338대로 전년 동기대비 42% 감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6월 내수 7564대, 수출 1만1122대로 총 1만8686대의 월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전월 대비 내수와 수출은 각각 23.4%, 37.3% 늘어나 6월 전체판매물량은 총 31.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년 동기와 비교할 경우 내수판매는 6.2%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수출이 24.9% 줄어들어 전체적으로는 14.8% 감소했다.

모델별로는 대표모델 QM6가 전년 동기 대비 67.8% 증가한 3784대 판매되며 르노삼성자동차 6월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QM6 가솔린 모델은 2105대 판매되며, 누적 판매 대수 4만 5000대를 돌파했다.

또 6월 18일 출시한 부분변경 모델 THE NEW QM6 LPe는 멀티미디어 및 뒷좌석 리클라이닝 등 편의사양 강화에 도넛 탱크를 장착한 ‘국내 유일 LPG SUV’라는 최상의 경제성에 힘입어 출시 12일만에 1408대나 판매됐다.

르노삼성자동차 스테디셀러 SM5의 판매 실적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 초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2000대 한정 2000만원에 판매를 시작한 ‘SM5 아듀’ 출시 후 전월 대비 무려 445.9%,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한 808대가 판매됐다.

르노 브랜드 모델 가운데서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지난달 353대 출고되며, 전년 동기 대비 110.1% 증가했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등에 힘입어 지속적인 판매 확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수출 실적은 닛산 로그가 지난달 대비 108.6% 증가한 1만186대 수출한 것을 비롯해 6월 한 달간 총 1만1122대를 선적했다. 닛산 로그 수출실적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2% 줄어든 수치다. QM6(수출명 르노 콜레오스)는 지난 달 해외에서 936대가 판매됐다.

◇ 한국GM, 내수‧수출 동반 부진

이쿼녹스. 사진=한국GM
이쿼녹스. 사진=한국GM

한국GM의 올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23만1172대로 지난해보다 6.2% 줄었다. 내수가 3만5598로 16.2% 감소했고, 수출은 19만5574대로 4.1% 줄었다.

지난 6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감소한 총 3만6451대(CKD제외)로 집계됐다. 내수와 수출이 각각 5788대, 3만663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내수 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가 39.3% 줄며 부진했다. ‘말리부’와 ‘트랙스’를 제외한 전 차종에서 판매 감소가 나타났다.

6월 ‘말리부’(1183대)와 ‘트랙스’(1046대)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2%, 7.1% 증가했다. 하지만 주력 차종인 ‘스파크’(2567대)가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33.3%나 급감했다.

지난달 한국GM 수출물량은 3만663대로 지난해 대비 17.2% 줄었다. ‘스파크’와 ‘트랙스’ 수출량이 각각 19.2%, 13.2% 감소했다. 한국GM은 현재 '트랙스'를 생산 중인 부평 1공장에 신형 SUV 조립라인을 설치 중이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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