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날개 단 일본차, 상반기 판매량 급증…독일차 하락세 속 ‘벤츠’만 독주
'친환경' 날개 단 일본차, 상반기 판매량 급증…독일차 하락세 속 ‘벤츠’만 독주
  • 한승주
  • 승인 2019.07.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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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300h. 사진=렉서스코리아
ES300h. 사진=렉서스코리아

[스마트경제] 올 상반기 국내 수입자동차 판매에서 독일차는 고전한 반면 렉서스와 혼다 등 일본차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14만109대)보다 22.0% 감소한 10만9314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신규 등록도 전년 대비 16.8% 감소한 1만9386대에 그쳤다. 전월보다 0.8% 줄어든 수치다. 올 들어 월간 신규 등록 대수는 단 한 번도 2만대를 넘지 못했다.

다만 일본차 브랜드는 예외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올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렉서스는 8372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6276대에 비해 33.4%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렉서스는 6월에도 전년 동월대비 37.2% 증가한 949대가 판매됐다.

혼다도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6월까지 혼다의 판매량은 5684대로 전년 동기대비 94.4% 급증했다. 6월 판매량은 53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독일차 판매량은 34.2% 감소한 5만7957대였다. 독일차 등 유럽 브랜드가 배출가스 인증 지연 등에 따른 재고 물량 부족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9.4% 줄어 상반기에 3만3116대를 판매했다. 다만 전체 수입차 업체 가운데 판매실적 1위를 지켜냈고 물량 적체 문제가 개선되면서 6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한 6248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판매량 2위는 BMW였다. BMW는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48% 감소한 1만7966대를 판매했다. 6월 판매량은 21.5% 줄어든 4196대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단일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차는 벤츠의 E300이었다. 벤츠 E300은 상반기 판매대수 7958대를 기록했다. 2위는 같은 E클래스 계열로 5353대가 판매된 벤츠 E300 4MATIC이 차지했다.

3위는 렉서스의 ES300h로 4915대가 판매됐다. 최근 국내에서 친환경차 수요가 크게 늘면서 대표적 하이브리드 모델인 ES300h가 렉서스의 전체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연료별로 보면 디젤차의 감소와 친환경차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 올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차의 판매량은 3만2981대로 전년 동기대비 49% 감소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1만6561대로 36.1% 늘었고 전기차도 686대로 496.5% 증가했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부회장은 “상반기 수입 승용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 물량부족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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