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최근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완판을 앞둔 단지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이들 단지는 청약 초기 미분양을 피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으나 광역교통망 조성 등 교통호재와 미분양 해소를 위한 건설사들의 분양 전략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실제 계약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의 계약률은 현재 90％를 넘어섰다. 1540가구 중 1400여 가구를 분양한 셈이다.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는 지난 2월 청약 초기만 해도 1순위 경쟁률은 0.8대 1 수준에 그칠 정도로 분양 실적이 저조했으나 이후 별도의 추가 혜택 없이 분양 4개월 만에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방건설과 동양건설산업이 공급하는 ‘검단 대방노블랜드 1차’와 ‘검단 파라곤’도 미분양 우려를 불식시키며 순항 중이다.

‘검단 대방노블랜드 1차’는 현재 50%의 계약률을 달성했으며, ‘검단 파라곤’도 무순위 청약을 기다린 대기 수요의 유입으로 전체 물량의 40% 가량 계약이 성사됐다.

인천 서구 마전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검단신도시의 경우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이 확정돼 미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수요자들 대부분 불확실성이 짙은 3기 신도시보단 검단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서울 집값 안정을 위해 3기 신도시 공급 계획을 발표했지만 사업 추진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토지 보상·조성작업 등 택지개발을 위한 절차가 쌓여 있어 기존 일정대로 사업이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검단신도시의 교통환경 개선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면서 검단신도시 분양 단지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은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시는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 한강신도시까지 이어지는 연장선을 건설하는 사업인 ‘김포한강선’ 구축을 위해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나선다고 지난 5월 밝혔다. 

이밖에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는 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 연장 등 검단신도시의 교통망 확충을 위한 계획이 주요 검토 과제로 올라와 있다. 

박인호 숭실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검단신도시의 미분양 문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며 “분양가 심사기준 강화 등에 따라 서울 아파트 공급은 줄고 되려 집값이 오르면서 검단신도시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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