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김기홍 JB금융 회장 “지역 기반 살려 내실 위주 경영 효율성 높이겠다”
[일문일답] 김기홍 JB금융 회장 “지역 기반 살려 내실 위주 경영 효율성 높이겠다”
  • 복현명
  • 승인 2019.07.09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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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 영업 기반을 우선적 확대하고 작지만 강한 금융그룹 만들 것”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9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문일답을 하고 있다. 사진=복현명 기자.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9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문일답을 하고 있다. 사진=복현명 기자.

[스마트경제]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은 9일 “지역 기반을 살려서 내실 위주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강조했다.

특히 김 회장은 “연고지 영업 기반을 우선적으로 확대해 자회사 별 핵심가치를 높이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한 후 주주 친화적 경영을 진행하고 이를 위해 각종 사업비를 절감하고 있다”며 “‘작지만 강한 금융그룹’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김 회장의 일문일답.

▲주주가치 제고 강조해왔는데 혹시 배당 계획은 있는가. 보통주 자본 비율을 맞출 수 있는가.

주주가치 제고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주가가 상승돼야 하며 배당을 높여야 한다. 주가라는 것은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성과의 결과가 반영돼야 한다. 배당정책의 사항은 경영진에서 방향성을 가지고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보통주 자본 비율을 맞추기 위해 금융당국에서 요구하는 비율을 조기에 달성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하는 과제다. 그것을 달성한다는 전제하에 배당을 최대한 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아직 상반기 실적이 집계되지 않아 가시적으로 보통주 자본 비율을 넘겼다고 이야기를 하기가 이르나 올해말까지 9.5%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본다.

▲취임 100일의 소회가 어떤가. 지방 소재 금융그룹이라는 한계가 제기된다. JB금융그룹은 어떤 강점이 있는가.

우선적으로 조직을 강화했다. 회장 취임 전 계열사 대표를 했기 때문에 경영협의회 등을 통해 계열사 전체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회장 취임 후 경영 방향성도 명확히 갖고 시작해 빠른 시일에 조직을 안정시키고 회장으로써의 역할을 했다.

계열사 임직원들이 우수하고 미래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일할 맛이 난다.

지방을 연고로 하는 금융그룹, 지방은행은 태생부터가 시중은행과 다르게 시작해 영업기반 등이 상대적으로 다른 측면이 있다. 다른 시중은행과 규모의 경쟁을 할 수 없지만 내실 경쟁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향하는 목표도 은행계 금융그룹 중 규모는 작지만 수익성은 가장 높은 수준의 강한 금융그룹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고 그것이 충분히 달성될 것이라 본다.

▲M&A 통한 비은행 강화 계획은 무엇이며 하반기 경영전략은. 현재 금융감독원 종합검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가.

M&A 부분은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보통주 자본비율을 맞추는 등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것이 경영의 최우선 목표라 그 부분을 먼저 달성한 후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을 만들었다고 생각이 들면 비은행 금융사의 M&A 기회도 볼 것이고 해외에서는 동남아 국가에서 은행과 비은행기관의 진출을 다각도로 모색할 계획이다.

지역에 오랫동안 영업기반을 갖고 있어 고객에 대한 축적한 영업노하우 등이 있어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JB금융그룹이 실적이 상당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전북은행과 금융지주사가 현재 금감원의 종합검사를 받고 있다. 금감원의 검사를 받는 것은 금융기관으로 나쁘지 않다고 본다. 금융당국의 지적을 받는 것이 JB금융그룹이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지적사항들을 토대로 개선책을 만들려는 방침이다.

▲동남아 진출 전략은 무엇인가. 다문화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은 있는가.

동남아 국가 진출 전략은 동남아 국가들의 금융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한 대형은행이 추구하는 방식은 아직 부족해 JB금융그룹은 소매금융 위주로 집중할 것이며 현재 캐피탈사가 하고 있는 비즈니스 위주로 동남아 국가에 진출할 생각이다.

특별히 다문화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은 아직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전북은행이 국내 소재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부분을 일찍 시작했다. 그 부분을 확대하려는 고민을 하고 있다.

▲오픈뱅킹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는데 추후 계획은 무엇인가.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증권가의 예상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진출에 대한 방안이 있는가.

현재 손자회사가 진출해있는 동남아 국가가 캄보디아와 미얀마다. 이 두 국가에서의 성과가 매우 좋고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어 그 국가에서 새로운 방안을 찾는 것도 기회다. M&A 기회가 오면 추진할 생각이다. 베트남에는 사무소를 갖고 있어 캐피탈 비즈니스에 대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시장 상황에 대한 지식, 판단을 할 수 있는 데이터가 부족해 다른 국가들에서의 M&A는 아직 고민중이다.

ROA, ROE 부분은 JB금융그룹의 비전과 성장방향성을 두고 보면 ‘작지만 강한 금융그룹을 만들겠다’는 경영 목표를 갖고 있다. 이에 불필요한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수익을 최대한 올리겠다는 목표로 지주사부터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약 30% 정도를 줄여 각 계열사의 영업현장으로 돌려보냈다. 추후 결과는 괜찮을 것으로 본다.

수도권 진출이 가장 잘돼 있는 지방 소재 금융그룹이라고 판단한다. 현재 비특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지점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신규로 지점을 내거나 하는 부분은 연고 지역에만 할 생각이다.

올해 안으로 광주은행도 4개 신규 점포를 광주, 전남지역에서, 전북은행도 전주지역에서 3개의 점포를 새로 내거나 낼 계획이다.

▲인사 개편에 대해 전 회장의 색 지우기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 부분에 대한 의견은 어떤가.

인사 개편은 색 지우기 보다는 중요한 핵심 조직에 전문성이 높은 인재를 영입해야 경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에 색 지우기를 위한 인사 개편이라는 주장은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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