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구당 순자산 4.1억…부동산이 '4분의 3'
지난해 가구당 순자산 4.1억…부동산이 '4분의 3'
  • 이동욱
  • 승인 2019.07.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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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부 작년 대비 8.2% 증가
사진=한국은행 제공
우리나라 국민순자산/GDP 배율. 표=한국은행 제공

[스마트경제]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비금융자산에서 토지와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4분의 3으로 늘어났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통계를 보면 국가 전체의 부라고 할 수 있는 국민순자산은 지난해 말 1경5511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2%(1174조4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순자산 비율은 8.2배로 1년 전(7.8배)보다 상승했다. GDP 대비 국민순자산 비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난 데다 토지를 중심으로 비생산 자산 가치가 오른 영향을 받았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실제 토지와 건물의 경우 지난해 가치가 각각 7.6%, 8.2% 늘었다. 비금융자산에서 토지와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4.6%, 21.4%로 1년 전보다 0.3%씩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신도시와 혁신도시 등 택지개발이 늘면서 건물이 있는 땅을 중심으로 토지자산 가치가 전국적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토지 가격 상승률(7.6%)이 명목 GDP 상승률(3.1%)을 웃돌면서 GDP 대비 토지자산 비율은 1년 전보다 18.2% 오른 434.3%를 나타냈다.

전체 가계 자산을 가늠할 수 있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8726조1000억원으로, 전체 국민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 57.7%에서 지난해 56.3%로 소폭 줄었다.

주택자산의 증가폭이 커졌지만, 주가하락 등 영향으로 금융자산 증가폭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 구성을 보면 주택 50.5%, 주택 외 부동산 25.7%로 부동산이 4분의 3을 차지했고, 순금융자산이 22.2%, 기타 1.6%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가구당 순자산은 4억1596만원으로 한은과 통계청은 추정했다. 이는 작년보다 1664만원 늘어난 수준이다.

한편 한은과 통계청은 최근 경제구조 변화를 반영해 국민대차대조표 통계의 기준년을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년인 2015년의 국민순자산은 1경2361조2000억원에서 1경2729조7000억원으로 3.0% 늘어나게 된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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