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앞두고 서울청약시장 열기 ‘후끈’
분양가 상한제 앞두고 서울청약시장 열기 ‘후끈’
  • 이동욱
  • 승인 2019.07.23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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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약 열기 뜨거워… 최고 42대 1 ‘광풍’
“하반기 분양가상한제 도입 시 청약 더 몰려”
서울 신규 아파트에 대한 청약 열기가 뜨겁다. 지난 19일 문을 연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 모습. 사진=이동욱 기자
서울 신규 아파트에 대한 청약 열기가 뜨겁다. 지난 19일 문을 연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 모습. 사진=이동욱 기자

[스마트경제] “1~2시간 줄 서는 게 대수겠어요? 부동산 규제에 새 아파트 공급이 언제가 될지 모르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무작정 기다리느니 청약에 나서는 게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주택시장이 정부의 규제 철퇴를 맞고 있지만 서울 신규 아파트에 대한 청약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인근 시세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로 시세 차익을 기대한 청약자들이 몰려 ‘청약 광풍’ 현상을 빚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문을 연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에 오픈 3일간 약 3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오픈일 내내 찌는 듯한 무더위를 기록했으나 견본주택 입장에 약 2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수요자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도심 속 숲세권 아파트’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e편한세상 백련산’은 69가구 모집에 2253건이 접수되며 평균 32.65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해당지역 마감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첫 분양인 서초구 ‘서초그랑자이’는 174가구 모집에 총 7418명이 신청하며 평균 42.63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다. 주택형별 당첨가점 커트라인은 59㎡C가 58점으로 제일 낮고, 100㎡A와 119㎡가 75점으로 가장 높았다. 

서초구 서초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실제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1·2·4주구, 잠원동 신반포4주구 등이 후분양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강남 선분양이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몰린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데다 아파트 청약을 노리는 수요가 많아 웬만한 가점으로는 당첨이 어려운 상황이다. 분양가 규제 강화로 주요 단지들이 후분양을 검토하면서 선분양 단지인 이들 아파트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로또 아파트 당첨을 노린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6월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497만9730명으로 국민 2명 중 1명꼴로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될 경우 시세의 반값 수준으로 새 아파트가 공급돼 내 집 마련이 한층 수월해진다.  

전문가들은 새 아파트 인기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청약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신축 아파트 미계약 물량에 ‘줍줍족’이 몰리는 등 청약시장 과열현상이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면서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는 올 하반기에는 집값이 더 내려갈 것이란 기대감으로 청약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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