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JT친애저축은행, 반일감정 고조에 ‘나 떨고있니’
SBI·JT친애저축은행, 반일감정 고조에 ‘나 떨고있니’
  • 복현명
  • 승인 2019.07.25 14: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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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저축은행 인수, 진출 후 현지화 전략 고수
불매운동 장기화 우려에 ‘고금리’·‘특판’으로 승부수
SBI저축은행 본점, JT친애저축은행 본점 영업부 전경. 사진=각 사.
SBI저축은행 본점, JT친애저축은행 본점 영업부 전경. 사진=각 사.

[스마트경제]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영업중인 일본계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JT친애저축은행 등이 긴장하고 있다. 이들 은행들은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한국 정부가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자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영업중인 외국계 저축은행 중 일본계열은 SBI저축은행, JT친애·JT저축은행, OSB저축은행 등이 있다. 이 중 SBI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기준 총자산 7조6095억원을 돌파해 자산 7조원이 넘는 유일한 저축은행이다.

최근 공유되고 있는 일본 불매운동 기업 목록 중 금융 부문에 이들 저축은행이 포함됐다. 일본 자본은 지난 2010년대 초반 한국의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며 국내로 진출했다.

먼저 저축은행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2013년 일본 SBI그룹이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계열사를 인수하면서 세웠다. 인수 당시 예금보험공사 기금 투입 없이 SBI그룹이 1조3000억원을 증자했다. 이에 일본 투자회사인 SBI홀딩스가 지분 84.27%를 차지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은 일본 금융회사인 J트러스트그룹 산하 계열사다(지분 100% 보유). 지난 2012년 J트러스트그룹이 영업 정지된 미래저축은행의 채권을 인수하며 친애저축은행으로 영업을 재개했고 2014년에는 스탠다드차타드(SC)가 SC캐피탈과 SC저축은행을 J트러스트그룹에 매각해 각각 JT캐피탈, JT저축은행이 됐다. 친애저축은행은 2015년 JT친애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OSB저축은행의 경우 일본 금융그룹 오릭스코퍼레이션이 2010년 푸른2저축은행을 사들인 뒤 운영해왔으며 지분 76.77%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다시 OSB저축은행을 매각하겠다고 시장에 내놓은 상태로 현재 인수 후보를 찾고 있다.

일본계 저축은행들은 국내 진출 이후 ‘현지화’에 공을 들여왔다. 일부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며 고금리 대출 장사를 한다는 인식을 없애기 위해 각종 홍보와 중금리대출,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이미지 변화 시도를 해왔다. 그러나 현재 일본계 저축은행들은 정치적인 이슈로 영업 활동에 지장을 받을 수 있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본계 저축은행까지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SBI저축은행이 지난 8일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뱅크’ 출시를 기념해 연 10% 고금리 적금 특판을 출시할 당시 5000명 모집에 수만명이 몰려 판매 시작 2시간 21분만에 완판된 바 있어서다.

이는 불매 운동이라는 악재에도 금융 소비자들이 금리에 따라 움직이는 특성을 감안해 일본계 저축은행이 고객을 잡기 위한 특판을 출시해 충성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계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예금 이탈이나 대출 감소 등의 현상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이번 불매운동이 장기화 돼 일본계 저축은행으로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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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레기 2019-07-26 06:51:15
ㅋㅋㅋ 왜 내가 보기에는 일본계저축은행이라고 고자질하는거같지?ㅋㅋㅋㅋㅋㅋ기자 니가 이딴글 안적었으면 몰랐을텐데ㅋㅋㅋ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