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 재팬’ 日 불매운동 확산에 롯데건설 “나 떨고있니”
‘보이콧 재팬’ 日 불매운동 확산에 롯데건설 “나 떨고있니”
  • 이동욱
  • 승인 2019.08.06 14: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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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 일반소비자 품목서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
롯데건설 최대주주인 호텔롯데, 日 롯데홀딩스가 1대 주주
재개발·재건축 조합원 “롯데 아닌 1군 시공사에 투표하겠다”

[스마트경제] 최근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 제한 조치 등 경제보복이 무역전쟁으로 번지면서 건설업계에도 국적 논란이 일고 있는 모습이다.

기존 일본 불매운동이 유통·의류·식품 등 일반소비자 품목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계 기업으로 지목받는 기업은 자신들이 일본과 관계없다며 연일 해명에 나서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 등 일본계 기업이나 일본과 지분을 나눠가지고 있는 건설 기업들은 불매운동 확산에 따른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후지테크코리아·미쓰비시엘레베이터 등 일본계 승강기 기업들은 현재 고속승강기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 진입해 있다. 최근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수출심사우대국)에서 제외하면서 일본계 제품을 선호하는 특정 시공사들은 다른 제품으로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불매운동 확산으로 건설업계 전반에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올 하반기 도시정비사업을 앞둔 롯데건설도 비상이 걸렸다. 

롯데건설 소유지분현황. 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롯데건설 소유지분현황. 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지난 2017년 롯데지주가 출범하면서 대부분 계열사를 자회사로 편입했지만 롯데건설·롯데물산 등 계열사는 호텔롯데가 최대주주다.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19.07%)가 1대 주주, 2대 주주가 일본 광윤사(5.45%)로 일본계 법인의 영향력 아래 있는 셈이다.

특히 올 하반기 서울 지역 도시정비 사업지는 6곳으로 강남권은 △방배 삼익 △신반포18차 △신반포21차, 강북권은 △한남3구역 △갈현1구역 △신용산역 북측 제2구역 등이 예정돼 있지만 롯데건설이 얼마나 수주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도시정비사업 특성상 서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가 필수다. 브랜드 이미지가 약한 업체들은 입찰의향서를 낼 기회도 없어 조합원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 조합 관계자는 “일본과 경제전쟁으로 조합원들 사이에 굳이 롯데건설에 맡길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 팽배하다”면서 “(삼성물산·현대건설 같은) 다른 1군 시공사에 투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인호 숭실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아직까지 건설업계에 일본 불매운동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한일 경제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언제든지 악화일로로 치닫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 불매운동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쇼핑·롯데하이마트 등 주요 계열사 주가가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추락하고 있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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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2019-08-06 15:41:14
롯데는 아사다 마오를 어렸을때부터 지원 육성했다
김연아는 1원도 지원안함
이게 니덜이 일본기업이란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