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자연 조망’에 희비 갈린다
주택시장 ‘자연 조망’에 희비 갈린다
  • 이동욱
  • 승인 2019.08.1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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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자연 조망’ 갖춘 아파트 어디서 나오나
자연조망 누릴 수 있는 주요 분양단지. 표=각 사 제공
자연조망 누릴 수 있는 주요 분양단지. 표=각 사 제공

[스마트경제] 주택시장이 공원, 숲, 바다, 강 등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자연 조망’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 조망권이 곧 프리미엄이란 인식이 커진 가운데, 자연 환경은 한정적이어서 희소성이 더해진 것이 인기 이유로 분석된다.

실제 매매시장에서는 같은 지역임에도 자연 조망에 따라 가격이 차이 나는 사례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자연 조망 여부는 가격 상승 폭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게 하고 있을 정도다.

대표적인 곳은 한강 주변이다. 일례로 지난 10여년간 반포동 시세를 이끌어가던 ‘반포자이’는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아크로리버파크’의 등장으로 리딩 단지의 자리를 내준지 오래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의 전용 84㎡의 현재 시세는 28억5000만원 선이다. 반면 반포자이의 같은 면적 시세는 21억8000만원 선이다. 한강 조망 여부에 6억원 이상 시세 차이가 나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두 단지는 가격 상승 폭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 1년간 가격이 2억원 이상이 올랐지만, 반포자이는 3000만원이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전용 84㎡ 기준).

대형공원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의 경우도 공원 조망 여부에 가격차이가 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센트럴파크 조망이 가능한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 전용 84㎡ 타입은 지난 6월 7억7000만원에 거래가 됐다. 반면 센트럴파크 조망이 어려운 ‘송도더샵그린워크1차’ 전용 84㎡는 같은 시기 5억원에 거래가 됐다. 같은 면적임에도 조망 여부에 2억원 이상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본격적으로 하반기 물량이 공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자연 조망을 갖춘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 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포스코건설은 8월 송도국제도시 E5블록의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Ⅲ’와 F20, 25블록 ‘송도 더샵 프라임뷰’를 동시 분양할 예정이다.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Ⅲ는 351가구(전용면적 80~198㎡), 프라임뷰는 826가구(전용면적 70~195㎡)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과천 첫 힐스테이트 단지인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을 8월 분양할 예정이다. 

호반건설그룹 계열사인 호반건설산업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신도시에서 ‘호반써밋 고덕’을 공급한다. 지하 1층 ~ 지상 23층, 10개동, 전용 84~112㎡, 총 658가구로 구성된다. 

계룡건설도 고덕신도시에서 ‘고덕 리슈빌 파크뷰’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20층, 11개 동, 총 730가구 규모로 100% 전용 84㎡의 단일 면적으로 공급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건물들이 빽빽한 도심 속에서 자연 환경은 한정적이다 보니, 자연 조망 아파트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때문에 앞으로 분양시장에서 자연 조망을 갖춘 아파트의 인기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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