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출 일본계 은행, 여신 64%는 ‘대기업대출’
국내 진출 일본계 은행, 여신 64%는 ‘대기업대출’
  • 복현명
  • 승인 2019.08.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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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에 여신 집중, 여신 회수시 산업 악영향 불가피
일본계 은행 국내지점별 여신 현황. 자료=김정훈 의원실.
일본계 은행 국내지점별 여신 현황. 자료=김정훈 의원실.

[스마트경제] 국내에 진출한 일본계 은행의 대부분이 ‘대기업대출’로 살아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국내 진출 일본계 은행의 여신 규모는 총 23조4000억원으로 이중 46.8%(10조9000억원)을 미즈호은행이 국내 기업과 기관 등에 빌려줬다.

이어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은 7조7000억원을, 미쓰이스미토모은행 4조7000억원, 야마구찌은행의 경우 1000억원을 대출해줬다.

여신별로 보면 기업여신이 전체 여신의 64.7%인 13조5000억원을 차지했으며 은행 외 금융회사, 공공기관 등 기타기관에 17.7%(3조7000억원), 은행 여신은 17.6%(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가계에 빌려준 금액은 6억원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3조1000억원(63%)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공공기관 여신의 경우 대기업이 수출할 때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위해 맡긴 무역보험공사의 수출보험 채권도 1조원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42.1%(8조8000억원) ▲금융·보험업 33.8%(7조원) ·도매·소매업 12.4%(2조6000억원) ▲숙박·음식점업 4.0%(8000억원) 순으로 제조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정훈 의원은 “인력 고용에 큰 영향을 주는 대기업과 제조업 분야에서 일본계 은행 대출 규모가 상당하다”며 “이에 맞춤형 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금융 보복에 대한 메뉴얼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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