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 분양가상한제 ‘약발’…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 1억 ‘뚝’
[현장탐방] 분양가상한제 ‘약발’…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 1억 ‘뚝’
  • 이동욱
  • 승인 2019.08.21 16:3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상제 후폭풍에 강남 재건축 단지 약세 ‘확연’
은마·둔촌주공, 호가 떨어지며 매매가 동반 하락
전문가 “중장기적으로 가격 안정 도움될 것”
정부가 지난 12일 분양가 상한제를 발표한 이후 서울 집값 상승세를 이끌어왔던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약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사진=이동욱 기자
정부가 지난 12일 분양가 상한제를 발표한 이후 서울 집값 상승세를 이끌어왔던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약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사진=이동욱 기자

[스마트경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매수세가 수그러들고 있어요.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 6000만원 가량 빠진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자들이 섣불리 나서지 않아 거래는 없는 상황이에요.”  (강남구 대치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

정부가 지난 12일 분양가 상한제를 발표한 이후 서울 집값 상승세를 이끌어왔던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약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1일 찾은 강남 재건축 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에는 분양가 상한제에 관련한 전화상담만 이따금씩 이어질 뿐 대체로 한가한 분위기였다. 

송파구 잠실동 B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호가가 떨어지면서 실제 매매가도 하락하고 있다”며 “다만 재건축 단지의 경우 매수자가 눈치 보기에 들어가 거래절벽이 심화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실제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457건으로 7월 4535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당국에 신고하는 시간차 등을 감안하더라도 거래절벽 현상이 심각한 셈이다. 특히 강남 3구의 경우 51건으로 지난달 거래량의 6.3% 수준에 그쳤다. 

서울의 인기 재건축 단지들은 상한제 적용으로 조합원 1인당 분담금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은 지난 7월 19억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19억2000만~19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21억1425만원에 거래됐던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는 현재 호가가 최대 1억원 가량 빠진 매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조합원당 분담금이 1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은 상한제 발표 이후 2000만~3000만원 가량 시세가 하락했다. 

강동구 둔촌동 C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호가를 5000만원 이상 낮춘 급매물이 나오긴 했으나 빠르게 소진됐다”면서 “준공 후 프리미엄을 생각해 급하게 처분하거나 그런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 급락까진 아니더라도 민감한 매도인들이 반응하면서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문도 연세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6개월 정도 지나면서부터 시장에 하방 압력이 강력하게 가면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로또(아파트) 문제만 잘 해결된다면 효과는 분명히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강현호 2019-08-21 16:43:36
이제 시작이다.
어떻게 되나 지켜보자~